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 국내 ESS 시장의 성장성과 시사점 보고서
정부 정책 지원과 투자자 수익구조 만들어져 민간 투자·운영 수요 늘어난다 전망

태양광발전 연계형 ESS와 피크저감형 ESS가 국내 ESS 시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민간의 투자·운영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은 최근 ‘국내 ESS 시장의 성장성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보고서는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인 솔루션이라며, 전력계통(공급자)과 수용가(소비자) 모두에게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SS의 경제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시범사업 당시 주파수조정용으로 이용돼 온 국내 ESS는 2016년 들어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고, 설치비가 하락하면서 투자 회수기간이 20년 수준에서 10년 미만으로 축소됐다.

이와 관련 국내 ESS 누적설치량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89MWh 수준이던 국내 ESS 누적설치량은 2015년엔 239MWh, 2016년엔 490MWh, 지난해엔 900MWh로 급격하게 늘었다. 3년 사이에 설치 규모가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보고서는 태양광발전 연계형과 제조업 피크저감형 모델에 대한 민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태양광발전에 ESS를 연계하면 태양광을 단독으로 운영할 때보다 발전수익이 2~2.5배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더라도 REC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어 보고서는 15년 장기고정거래 계약을 체결할 경우 현재의 REC 가중치 부여 정책의 혜택이 유지되고,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어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연계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피크저감용 ESS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도 전했다. 피크 부하를 줄여 전기요금 평균을 낮추는 동시에 2020년까지 적용되는 ESS 특례요금을 통해 1MWh 규모의 ESS 설치 시 1억원 가량의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조업계에서 활용이 늘어날 것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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