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인지 지하수인지 아직 몰라, 부산 남구청은 뭘 했나!

IS동서(주)가 부산 남구 용호만 매립지에 건설한 지하 6층 지상 69층 초고층 아파트 “W"가 입주 첫날 물난리를 겪으면서 입주민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4월 10일 입주를 시작한 후 지하 5층 벽면에 물이 새어서 '슬러리월'(Slurry Wall)과 지하주차장 벽면 사이의 공간에 물이 차는 현상이 발생했다. 물은 10cm 정도까지 고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양수기를 동원해 고인물을 퍼 낼 정도였다. 시공사에서 양수기를 가동해 물을 퍼내기는 했지만 벽에는 곰팡이와 백화현상이 발생해 새아파트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이다.

매립지에 지어진 초고층 아파트이며 물이 새고 있는 벽면은 바다와 불과 1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입주민들은 부식의 우려 때문에 바닷물이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측에서는 해운대 마린시티와 같은 매립지에 건설된 아파트는 대부분의 이런 문제를 갖고 있었지만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지하5층에 위치한 펌프의 소리만 들어봐도 심상치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음에도 사용승인이 난 것에 대해 남구청 담당자는 “IS동서에서 감리업체로부터 안전검사를 받은 서류를 확인해서 사용승인을 내준 것으로 감리업체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감리가 판단하는 것이며 감리가 한두 명이 아니라 20명 정도임에 반해 담당 공무원은 1명뿐이기 때문에 실사에는 한계가 있어 감리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지하주차장에 고인 물이 지하수인지 바닷물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현재 입주민과 IS동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선정해 정밀 진단을 받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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