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미래는 근무 환경과 구성원 역량에 달려”

코레일테크가 시설물 관리·청소 전문회사로 거듭난다. 철도 시설·차량의 유지·보수를 맡는 기존 업무에서 철도 시설물 관리 전반으로 업역을 확장한 것이다.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코레일이 시설물 관리·청소 비정규직 용역근로자를 코레일테크의 정규직으로 전환 임용하기로 하면서 본격화됐다. 전환 대상자를 포함해 코레일테크에서 새로이 고용할 인원만 3500여명에 이른다.

대폭 확대된 규모와 달라진 업역 등 전환점을 맞이한 코레일테크는 어떤 밑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취임 88일째를 맞은 반극동 코레일테크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방향성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 주)

“규모가 커지고 종사 분야가 확장되면서 코레일테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현장,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시선으로 ‘더 나은 일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반극동 코레일테크 대표는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더 나은 일터’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철도 현장 일선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많은 만큼 무엇보다도 근로환경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판단에는 반 대표가 그간 걸어온 행보가 영향을 끼쳤다. 1982년 철도청(현 코레일)에 입사한 이래 줄곧 현장에서 근로자들을 지켜봐온 그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일터 문화’라고 강조했다.

“시설물 관리·청소 업무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는 단순히 규정과 체계만으로는 달성되기 어렵습니다. 먼저 조직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근로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코레일테크의 미래상입니다.”

경영방침으로는 업무 투명성과 성과 공유를 꼽았다. 회사는 개인이 아닌 직원 모두가 만들어나가는 것인 만큼 구성원 모두가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는 게 반 대표의 지론이다.

“항상 대표실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누가 오든 간에 여기서 벌어지는 일을 직원들이 모르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죠. 또 SNS를 통해서도 회사 운영과 관련된 내용들을 전 직원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열린 조직’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반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말에 근로환경 개선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코레일테크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직원들의 ‘내적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으로 직원들을 위한 외부 강사 초빙, 자체 세미나 등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깨어있는 직원’들을 양성하기 위함이죠. 코레일테크의 미래는 직원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거센 변화의 흐름에도 흔들리지 않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코레일테크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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