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직 공무원 간 소통채널 구축 필요”
올해 안으로 정책협의회 설립 목표

전국 전기직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뭉쳐줄 수 있는 조직의 설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지방자치단체 전기직정책협의회준비단은 ‘전국 지방자체단체 전기직 정책협의회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조직 설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연내 정책협의회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정책협의회준비단은 구자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설비부장을 임시회장으로 선출하고 협의회의 본격적인 설립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화려하게 협의회를 출범하는 것보다 오랜 시간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구자훈 부장은 “무조건 일을 크게 벌여놓기 보다는 조용하지만 내부적으로 결속력을 갖는 단체를 만드는 게 첫 번째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장은 전국지자체 전기직정책협의회 설립을 처음부터 주도해 왔다.

전국 지자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기직 공무원들의 소통채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동안은 각 지역에서 바쁘게 일하다보니 서로 소통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새로운 정책과 참고할만한 사례 등을 쉽게 공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지방의 자료를 하나 찾아보려고 해도 채널이 없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각 지자체별로 전기공사 등 여러 업무에서 규정이 서로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어요. 정책협의회 발족을 통해 소통 채널을 정리하는 한편 지역간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로 한 거죠.”

그는 또 “이처럼 전기직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합칠 경우 정부의 정책수립 과정에서도 지방 공무원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의회 설립을 앞두고 여러 전기직 공무원들께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 부장은 점점 변해가는 시장의 패러다임에 전기직 공무원들 역시 발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점 스마트하게 변해가는 전력시장에서 공무원들의 역할 역시 커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시대는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대부분의 도시건설은 완료된 상황으로 건설에서 유지관리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기직 공무원들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거죠. 우리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전기직 공무원들 간 결속력을 갖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정책을 개발하고 전력산업 발전을 위한 뜻을 합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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