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2018년 3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취업자 증가폭 3개월 연속 20만명대 머물러

올해 들어 악화된 고용 시장이 3월 들어서도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 등의 기업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8일 ‘고용행정 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3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만7000명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증가 폭인 29만2000명보다는 다소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해 3월 작성했던 33만5000명 증가세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취업자 수 증가세는 올해 들어 30만명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만6000명을 기록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1월에 26만7000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취업자 수는 2월에 29만2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도 29만7000명에 그쳐 30만명 선을 넘지 못했다.

얼어붙은 고용시장 지표는 실업급여 신청자 수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1월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수는 15만2000명으로, 고용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월에는 숫자가 8만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3월 들어 신청자 수는 11만5000명으로 반등했다. 이는 10만2000명이던 전년보다 1만3000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한편 고용노동부 워크넷에 등록된 신규 구인인원은 2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18.6%) 감소했다. 신규 구직건수도 39만6000명으로 4만3000명(9.8%) 줄었다.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수치화한 구인배수는 0.60으로 시장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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