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S-oil 등 연봉 상위 10개사 중 7개사 석유화학업체
대부분 울산에 공장,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자동차 크게 앞질러.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톱10”에 석유화학업체가 무려 7곳이 포함됐으며, 이중 5곳이 울산에 공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SK에너지가 1억522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SK루브리컨츠, 한화토달, S-oil이 그 뒤를 이었다. 1위에서 6위까지 모두 석유화학업체였다.

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넘는 대기업은 총 24개사이며 이중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관련 기업은 없었다.

석유화학업체의 연봉이 높은 이유는 지난해 석유화학산업이 호황을 누렸으며 장치산업의 특성상 인건비 비중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에서 울산으로 이사와 10년 째 살고 있는 박모씨는 “울산에 오기 전에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현대가 최고인 줄 알았으나 석유화학업체의 연봉과 상여금을 듣는 순간 입이 벌어졌다”며 “장치산업의 특성상 고용창출 효과는 석유화학 보다는 자동차 등이 많은데 현대자동차가 울산이 아닌 해외에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화학공업이 많은 울산의 업종 특성상 남성이 여성보다 많기 때문에 결혼 적령기의 울산 총각들은 배우자를 구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맞선을 보러 가는 실정이다. 부산이 고향으로 울산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던 전모씨는 “부산 등 다른 도시에서는 공무원이 신랑감으로 인기가 좋으나 울산은 그렇지가 않다면서 울산에서 배우자를 구하지 못해 부산 아가씨랑 결혼해서 주말부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화학(석유 포함)관련 제품 수출액이 248.9억 달러 정도이며 자동차(자동차부품 포함)관련 수출액은 174.6억 달러, 선박 65억 달러로 석유화학제품이 울산 지역 최대 수출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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