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vs 정창수 후보 2파전 압축’
특유의 친화력 내세운 최 후보 3선 연임 관전 포인트
정 후보, 정통 관료출신 안정감 내세워 총력전 예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공천과 경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지사 선거는 최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창수 자유한국당 후보 간 2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강원도는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거치면서 대중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은 지역이다.

때문에 최문순 후보도 그동안 선거 출마 관련 언급은 최대한 자제한 채 도지사로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집중해왔다.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3일 최문순 지사를 강원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통 관료 출신의 정창수 후보를 내세워 최 후보의 3선 연임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지사,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여세 몰아 3선으로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최문순 후보의 3선 연임 성공여부다.

‘박연차 게이트’에 휘말린 이광재 전 지사의 뒤를 이어 2011년 4월 보궐선거로 강원지사에 오른 최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3선 연임을 노리고 있다.

최 후보는 MBC 기자, 노조위원장, 전국언론노조 초대위원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제18대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에 당선돼 민주당 원내부대표, 개혁위원회 위원, 유비쿼터스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보수 색채가 강한 강원도에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안정적인 도정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림픽 이후 강원도의 비전을 신관광·신농정·신산업·신산림 등으로 요약되는 ‘신강원론’에 두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당 현역 지사 프리미엄에 높은 여당 지지율,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인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까지 이어져 현재로서는 과거 선거 때보다 여건이 좋은 편이다.

▲한국당, 3차례 선거서 모두 민주당에 패배 설욕 다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3월 21일 강원지사 후보에 정창수 후보를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안정적인 조직운영에 강점을 지닌 정통 관료 출신을 최문순 후보의 대항마로 내세워 3선 연임을 저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정창수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토해양부 제1차관을 지낸 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등 공기업을 이끌었던 행정전문가다.

한국당은 2010년 6·2 지방선거부터 3차례 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에 패해 이번 선거에서는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한국당 입장에서는 강원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조기에 낙마한 김연식 전 태백시장의 반발을 추스르고 최문순 후보와 정창수 후보 간 1대 1 구도를 만들 수 있느냐가 막판 변수다.

한편 정의당 강원도당은 이달 4일 6·13 지방선거 선거대책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과 재정적 이유로 이번 선거에서는 강원도지사와 18개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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