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물량 1만1700대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
분산전원 확대에 따라 EFI 수요 늘어날 전망

추정가격 550억원 규모의 에코개폐기 연간단가계약이 일단락됐다.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한경쟁 물량이 일부 남아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윤곽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한국전력의 에코개폐기 연간단가입찰에서 한국전력기기사업협동조합과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이 54대 46의 비율로 물량을 수주했다.

최종 낙찰 단가 477만4000원을 기준으로 환산 시 각각 241억원, 20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단가물량은 지난해 1만1395대보다 소폭 늘어난 1만1700대로, 이중 지역제한경쟁 물량은 2340대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물량의 80%는 양대 조합이 절반씩 나눠 수주했으며, 나머지 468대에 대한 재입찰만 남은 상황이다.

당초 업계에선 친환경 배전기자재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에코개폐기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 일감은 다소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해 진행된 입찰에서 2016년보다 4000대가량 물량이 확대된 것이 올해 입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입찰에서는 처음으로 에폭시절연 고장구간 차단기(EFI)의 단가입찰도 진행됐다.

총 단가물량은 자동 1560대·수동 560대 등 약 155억원 규모로, 전력기기조합이 17억원, 중전기기조합이 16억원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반면 연간단가 물량을 제외한 자동 390대, 수동 140대는 지역제한 입찰로 낙찰자를 정했다.

양 조합이 각각 74%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26%에 해당하는 자동 101대·수동 36대는 재입찰을 통해 낙찰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에코개폐기 발주량은 지난해 구매물량이 확대됐던 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며 “올해 첫 발주된 EFI의 경우 분산전원 확대에 따라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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