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중기부, 28~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8’에서 미쓰비시전기 관계자가 이팩토리 기술 등을 활용한 자사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8’에서 미쓰비시전기 관계자가 이팩토리 기술 등을 활용한 자사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공장 등 제조업 미래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8’에서는 디지털화를 통한 제조업 혁신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전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2018’을 개최하고, 제조업의 미래를 조망했다.

이번 전시회는 ‘제조업의 미래(Future of manufacturing)’를 주제로, 산업자동화 시장부터 스마트공장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센서, 협업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스마트공장 핵심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며, 정보통신기술(ICT), IoT 설비, 소프트웨어를 융합해 수요자 맞춤형 제품을 적기에 생산·납품하는 스마트공장 성과가 전시됐다.

제조현장 스마트화에 대한 중소·중견기업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관련 기업들이 기술·비전 공유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자리가 제공됐다.

덕분에 관련 산업·시장의 글로벌 흐름과 방향을 파악하고 우리의 현 위치를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먼저 전시회 첫날에는 개막 행사로 스마트공장 우수 구축기업과 공급기업, 확산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포상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지에스틱과 코렌스를 비롯한 20여 업체, 유공자들이 산업부장관상과 중기부장관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이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종학 중기부 장관 등 당정 관계자와 스마트공장 구축기업, 공급기업이 참여한 스마트공장 기업 간담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은 스마트공장 구축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공급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방안 등을 건의했다. 당정은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정부 대책과 스마트공장을 제조기업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설명했다.

전시회는 지난해보다 20% 가량 확대된 규모로 열렸다.

모션 컨트롤, 산업용 IoT, 스마트센서, 사이버물리시스템(CPS),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 등 480개사가 참여,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는 각종 신기술과 최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실제로 작동하는 스마트공장 모델이 전시됐으며, 사람이 로봇의 안전거리 이내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춰 사고를 예방하는 협동로봇, 관람객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움직이면 작업부스 내 생산로봇이 동일하게 작동하는 디지털 트윈 등이 소개돼 제조업 혁신 기술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지멘스와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 와고 코리아, 유니버설로봇, B&R 등 글로벌 기업들이 부스를 열고 선진 기술을 뽐냈으며, 국내에서도 오토닉스, 한영넉스, 주식회사 운영, 부라더상사, 여의시스템 등이 각종 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렸다.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와 ‘4차 산업혁명과 로보틱스 컨퍼런스’, ‘제조혁신 전략 세미나’ 등 다양한 컨퍼런스가 열렸으며, 스마트공장 구축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설명회’, 공급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바이어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산업부,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고도화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R&D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스마트공장 운영인력 양성을 위해 재직자 직무전환 교육을 강화하고 석박사급 개발인력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국정과제로 2022년까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만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14∼2016년 스마트공장 구축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조사한 결과 생산성이 30% 늘어난 반면 불량률은 45%, 원가는 15% 씩 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매출액이 20%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53% 상승했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눈에 띄는 기업

▲지멘스,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구현 기술 선봬

지멘스(한국 대표 김종갑)는 전시회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열고, ‘미래공장’ 디지털 엔터프라이즈(Digital Enterprise)를 구현하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를 구현하는 다양한 혁신 솔루션을 실제로 구현한 사례를 소개했으며,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게 체험형 전시를 진행, 스마트공장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훼스토(FESTO)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컨베이어 시스템(MCS;Multi-carrier System)을 전시했으며, 공정산업 관련 VR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던 클라우드 기반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운영 시스템 '마인드스피어(MindSphere)'의 보다 다양해진 기능도 소개했다.

지멘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마인드스피어 최신 버전을 클라우드 시장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에서 호스팅 되도록 상호 연동해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점을 어필했다.

디터 슈레터러 한국 지멘스 부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산·조립산업과 공정산업 등 두 가지 산업 분야에 지멘스의 혁신적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며 “또한 마인드스피어와 장비들이 얼마나 쉽게 연결되며 어떠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분석·생성하는지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전기, ‘e-F@ctory’ 혁신 솔루션 전시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대표 김형묵)은 고유한 제조 혁신 콘셉트인 ‘이팩토리(e-F@ctory)’와 관련 제품, 솔루션을 소개했다.

미쓰비시전기는 먼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이팩토리 기술 등을 활용, 예지보전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등을 실현한 모습을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이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한 제조·검사·출하 등의 공정 솔루션과 HMI, 서보, 액추에이터, 인버터, NC 등의 제품을 데모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이 이팩토리를 통한 생산성, 품질, 환경성, 안전성, 보안 향상 효과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이다.

자동화 제품뿐 아니라 전력기기 전시도 진행했다.

범용 차단기와 서킷 프로텍터, F-스타일 소형 차단기 등 배선용 차단기와 누전차단기 제품을 소개했으며, 업계 최소 사이즈(36mm) 콤팩트 개폐기 MS-T 시리즈, 고감도 개폐기 SD-Q 시리즈, CC링크, 모드버스 RTU 등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과 호환되는 전력량계 ME96SS 시리즈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팩토리 관련 파트너사들과의 글로벌 연합 ‘이팩토리 얼라이언스(Alliance)’ 존을 별도로 구성, 협력사들이 제품과 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와고, 클라우드 데이터 컨트롤 기술 주목

글로벌 커넥션·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와고 코리아(대표 김신겸)는 필드 레벨부터 클라우드까지 연결성을 제공하는 와고 만의 클라우드 데이터 컨트롤 기술을 선보였다.

클라우드 커넥티비티, 스마트 데이터, 어댑터빌리티, 사이버 시큐리티 등 클라우드 데이터 컨트롤 기술을 구성하는 네가지 콘셉트와 에너지 데이터 관리 솔루션, 산업 자동화 제품 등을 전시했다.

와고는 이와 관련 표준형 모듈을 뗐다 붙였다 하면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플러그 인 프로듀스(Plug in Produce) 기술을 소개했으며, MS와의 협업을 통해 어디서든 클라우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MQTT 솔루션을 전시했다.

또한 연결성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사이버 시큐리티 강화 솔루션과 스마트 디자이너 프로그램을 통해 마킹을 하고 스마트 프린터로 출력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단자대용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밖에 자사 IO모듈과 PLC, 커플러, CT단자, 허브, 스위치, 전원공급장치와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데모로 꾸며 소개했다.

▲주식회사 운영, 온도검출용 SSR 등 신제품 전시

주식회사 운영(대표 정운범)은 모터전용·온도검출용 SSR(반도체 무접점 릴레이)과 미니 전력조정기(TPR), DIN·퓨즈드 트랜스포머 등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S마크 인증을 획득, 안전성을 공식 입증받은 온도검출용 SSR은 관련 업계의 숙제로 여겨졌던 발열 문제를 완벽히 잡은 제품으로 관람객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운영에 따르면 관련 업계에서는 반도체 스위칭에 의한 발열을 효과적으로 냉각하지 못하면 SSR 자체의 파손이나 부하설비에 소손사고를 일으키는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숙제가 돼 왔다.

운영의 온도검출용 SSR은 온도가 상승할 경우 단계별 알람과 동작 정지 등을 통해 과열로 인한 사고를 원천 예방해줘 관련 사고를 원천 차단한 것이 장점이다.

함께 전시된 모터전용 SSR도 모터의 토크, 소프트 스타트 시간 제어 기능이 부과된 제품으로, 관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운영은 아울러 초소형 사이즈의 미니 TPR, RS-485 통신원격제어기능을 탑재한 단상·삼상 디지털 TPR, 퓨즈 부착형 트랜스포머, 딘레일 트랜스포머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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