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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기 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
“세계 최고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 도약”
“안전강화, 산업진흥 두 토끼 모두 잡겠다”
23일 서울역 인근서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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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제2대 이사장에 김영기 전 대한산업안전협회장이 취임했다.
국내 유일 승강기 검사기관의 수장이 된 그는 LG그룹에서 35년간 근무하면서 구조조정본부 상무, CSR 최고책임자(부사장) 등 요직을 거쳤고, 노사관계발전위원회 위원, 중앙노동위원회 위원, 대한산업안전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이사장은 23일 서울역 인근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는 고속성장의 시대를 지나면서 ‘안전’은 늘 후순위 이슈였다”며 “OECD 국가 중 경제발전이나 기술에 비해 우리의 산업안전은 낙후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예컨대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것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면서 “승강기 안전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일본을 벤치마킹해서 새로운 승강기 안전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취임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김 이사장은 40년 가까이 산업과 안전 분야를 두루 섭렵한 인물답게 ‘안전’에 대한 평소 소신과 철학을 부드럽지만 강한 어조로 밝혔다.
그는 특히 “임기 내에 승강기 안전강화와 산업진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영기 이사장과 나눈 일문일답.


▶공단의 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소감은.
“국민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 구축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 정부의 국정기조와 함께 안전 전문기관의 최고 경영자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최고 전문가 집단인 공단의 임직원들과 함께 그동안 LG그룹에서 35년,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경력과 경험, 스킬, 지식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을 ‘세계 최고수준의 안전 전문기관’으로 도약시키고, 국민들의 승강기 안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을 마지막 소명으로 알고 남은 열정을 바쳐 일하겠다.”

▶공단 운영 철학과 올해 중점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으로 정보 기술과 산업은 물론 안전 분야에 있어서도 변화의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빨라지고 다양화되고 있다. 승강기 분야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이러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승강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안전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이는 공단의 힘만으론 한계가 있다. 승강기 부품 제조부터 설치, 유지관리, 관리주체 및 보수업자 등 산업계부터 이용자까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해와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조직원들의 전문성 확보와 역량강화에 집중하겠다. 4차 산업혁명은 산업구조는 물론 인간 삶을 상상 이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공단 구성원들의 소관업무에 대한 전문성 확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승강기 안전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공단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가까이 기관장이 공석이었다. 리더십 공백의 부작용은 없었나.
“공단은 지난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무부처가 변경됐다(국민안전처→행정안전부). 이런 가운데 8개월 이상 기관장이 공석인 상태로 운영되는 등 대외적인 환경변화가 많았다. 하지만 경영기획이사를 중심으로 노사가 힘을 합쳐 승강기 및 위험기계기구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공단이 출범한 지 비록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과 함께 이전부터 쌓아온 안전전문기관으로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누가 뭐래도 승강기안전공단의 존재의 이유는 ‘국민들의 승강기 안전 확보’다. 기관이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원 개개인들이 역량이 뛰어나야 한다. 또 그 조직이 얼마나 미래지향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느냐는 구성원들의 업무 마인드에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공단 직원으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늘 화두가 되는 것이 공공기관 개혁인데, 이제는 공공기관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정부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가 국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전면 개정안이 통과됐다. 내년부터 승강기 안전인증 업무가 공단으로 이관된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공단은 이미 ‘승강기 안전관리법’ 개정에 대비해 인증업무의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오고 있었다. 이와 관련 국내 최고의 인증 시스템 구축을 위해 유럽 인증기관인 TUV-Nord(티유브이-노드)와의 업무협약과 컨설팅을 통해 유럽의 선진 인증제도를 도입, 한국형 시험기준으로 정립하고 있다. 국내 승강기 업계와도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하고 있다. 또 최적의 인증센터 건립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다. 우선 법 시행에 맞춰 인증업무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인증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 여러 사정으로 센터건립이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임시 인증센터를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계획수립이 완료된 상태다. 인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교육뿐만 아니라, 올해 유럽 인증기관에 직접 파견교육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내에 설치·운영되는 승강기는 약 65만대다. 국내 승강기 산업 발전을 위해 공단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승강기는 다른 분야와 달리 산업과 안전을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안전도 같이 발전해야 한다. 산업계 일각에선 안전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탓에 산업진흥은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자동차나 선박, 항공기 등 일반적인 이동수단은 특정한 기술이나 자격을 가진 사람에 의해 조작되고 움직인다. 반면 승강기는 기계적인 장치 조작만으로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수직이동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이동수단과는 달리 안전이 훨씬 강조된다. 공단은 승강기 산업과 안전의 동반성장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는 물론 해외에서 열리는 유명 승강기엑스포에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 참여해 기업과 제품을 홍보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 또 공단 자체적으로 승강기 안전기술을 연구개발해 중소기업에 기술이전 등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국가의 좋은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일자리 창출과 안전산업 우수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공단 주관으로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가 열린다.
“올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는 오는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승강기관련 최고의 행사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승강기안전공단이 주관해 2년마다 열린다. 보유대수 세계 8위, 신규 설치대수 세계 3위인 국내 승강기 시장 규모에 걸맞은 승강기인들의 축제 한마당이다. 특히 지난 2016년까지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지만, 올해부턴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또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2018 기상기후산업박람회와 동시에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산업진흥’과 ‘승강기 안전’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열리는 만큼 승강기 신제품 및 신기술 전시는 물론 승강기 안전 테마관 등을 설치해 다양한 안전 체험교육과 홍보로 승강기 안전에 대한 대국민 의식을 향상시키게 된다. 또 세계 승강기 리더들이 참여하는 승강기 산업과 안전에 관한 다양한 콘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끝으로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공단이 출범한 지 3년차가 됐다. 이제 최고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주요 현안사업인 승강기 인증센터를 건립하고 인증업무를 이관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승강기 부품제조 단계부터 안전을 강화하고 확보해야 한다. 또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승강기 전문인력을 양성해 승강기 안전 강화와 함께 산업진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공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문화되고 특화된 국내 유일의 승강기 안전 역량이다. 한 기관의 제도나 규정 등은 기관장이 바뀌면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거나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조직원들의 개인적인 역량과 전문성 강화는 변화하지 않고 조직 발전의 밑거름이 된다. 임기 동안 조직원들의 승강기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시켜 국내 65만대에 달하는 승강기에 대해 공정하고 정확한 검사 서비스로 국민들의 신뢰를 제고시키고, 세계 최고 수준의 승강기 안전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겠다.”

[김영기 이사장 프로필]

▲ 1954년 충남 예산 출생
▲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사 취득
▲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경영학 박사 취득
▲ LG그룹 회장실 인사팀장(이사)
▲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
▲ LG전자 인사담당 최고책임자(부사장)
▲ LG전자 대외담당 최고책임자(부사장)
▲ LG그룹 CSR 최고책임자(부사장)
▲ 미래인재포럼 위원
▲ 노사관계발전위윈회 위원
▲ 중앙노동위원회 위원
▲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장
▲ 대한산업안전협회장

작성 : 2018년 03월 23일(금) 16:38
게시 : 2018년 03월 27일(화) 09:38


송세준 기자 21ssj@electimes.com        송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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