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 디바이스 프로젝트’로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

세이프티일렉트로닉(대표 여순구)은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을 통한 안전·행복 사회 구현을 목표로 2016년 설립됐다.

여순구 대표는 1년 6개월간 산업체에서 안전사고와 안일한 안전의식 등 현장의 문제점을 몸소 겪으며, 밀폐 공간에서 작업자의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솔루션 서비스 인 ‘두더 디바이스 프로젝트’를 기획·개발하게 됐다.

세이프티일렉트로닉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밀폐공간 작업 질식재해 피해자는 180명으로 그중 약 50%인 92명이 사망했다. 매년 질식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외부에서 동료나 안전 관리자가 실내 환기 및 산소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실내 작업자에게 이를 알려줘야 하지만, 구조적으로 원청이 하청업체나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이프티일렉트로닉은 두더 디바이스 프로젝트로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더 디바이스 프로젝트는 산업현장 밀폐공간에서 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wearable) 안전용품이다. 두더 디바이스는 산소통도 센서를 이용해 작업자에게 위험상황을 즉각적으로 알린다. 작업자 안전모에 탈부착이 가능한 제품으로 실시간 밀폐공간 농도를 측정해 관리자와 안전팀에 농도를 전달한다. ‘두더 헤드’는 빨간불이 켜지면서 작업자에게 시각으로 알리고, ‘두더 버클<사진>’은 청각으로 위험을 전한다.

세이프티일렉트로닉은 한국동서발전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WP 글로벌 스타트업의 프로그램을 통해 재정적 지원을 받는 한편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핀란드 해외 교육에 참가하는 기회도 얻었다. 또 산업용 밀폐공간 질식사고에 관한 예방 솔루션이 아이디어나 기획 상품에 그치지 않고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데에도 동서발전의 역할이 컸다. 동서발전은 세이프티일렉트로닉에 시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를 제공함으로써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다.

세이프티일렉트로닉은 현재 두더 버클과 헤드 PCB, 목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달에 개최되는 ‘Slush in Tokyo’ 전시회에 참가한 후 4월 울산 산업단지 현장 테스트와 기타 안전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 상반기까지 통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oRa Chip 및 WCDMA 통신 방법’ 연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여순구 대표는 “오는 9월까지 산소농도 계측기와 ICT 통신이 가능한 첫 번째 시리즈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제품이 작업자의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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