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전략공천 속에 민주당은 4파전 혼전’
민주당 현역 이상민 의원 출마, 안희정 사태 막판 변수
자유당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 전략 공천해 전열 갖춰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의 이슈는 ‘경제 살리기’다.

더불어민주당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공백으로 원활한 대전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문제’는 이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각 당의 예비후보들 역시 저마다 자신이 경제살리기의 전도사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4파전 양상

6·13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대전시장 후보군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근 이상민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4파전 양상이 됐다.

이 의원과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정국교 전 의원 간 경쟁이다. 이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프리미엄을 안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이 어떤 유의미한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전 유성구을 출신의 이 의원은 17, 18,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출신으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헌법개정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 의원은 “대전시장 출마 여부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심지어 불출마한다는 억측도 있어 분명한 제 입장을 밝힌다”며 “오래전부터 대전시장 출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은 충남대 철학과를 나와 2003년 노무현정부 청와대 행정관, 2005년 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 2006년 대전참여연대 사회문제연구소 이사, 2006년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복지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충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후보 정책보좌역,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전시 정무특별보좌관,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민주당의 단체장 후보 경선은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후보들이 일반 시민과 권리당원 표심을 모두 잡아야 승산이 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 전략공천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후보로 나선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전시장 후보로 박 전 시장을 확정했다.

당초 이장우(대전 동구)· 정용기(대전 대덕구)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결국 대전지역 지지도가 높은 박 전 시장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 전 시장은 최근 “대전이 위기라고들 하는데, 제 고향 대전이 이런 모습으로 멈춰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대전시정을 바로 세우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면서 출마의지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의사를 밝혔던 육동일 충남대 교수와 박태우 전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박 전 시장의 전략공천을 문제 삼아 반발하고 있다.

육 교수와 박 전 교수는 이날 자유한국당 중앙당을 항의 방문해 홍준표 대표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표 사무총장에게 3개 사항에 대한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그 외에도 바른미래당에선 남충희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0만개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경제정책을 발표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으며, 정의당에선 김미석, 김윤기 예비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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