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교수로 근무 중인 소설가 하일지가 '미투 조롱' 논란을 빚고 있다.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학생들은 15일 성명서를 공지하며 교수 하일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하일지가 앞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력을 입은 김지은 정무비서를 호명하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것.

이에 따르면 하일지는 김지은 비서가 이혼한 사실을 강조하며 "이번 일은 이혼녀의 욕망 때문에 벌어진 사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만약 안 전 지사가 가정을 이루자고 했다면 김 비서의 행동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부연해 일부 수강생들의 빈축을 모았다.

이를 두고 학생들은 "표현과 창작의 자유는 '혐오할 자유'가 아니다"며 그의 자성을 촉구했다.

논란이 가중되고 있지만 하일지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며 공개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