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뉴욕 등 이어 5번째 ‘세계도시’로
박원순 시장, “서울시의 주인은 바로 시민

서울로 7017 전경
서울로 7017 전경

서울시가 세계적 권위의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서울시는 살기 좋고 활기차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탁월한 성과를 보인 도시에게 주어지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의 올해 수상도시로 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은 싱가포르 국가개발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도시재개발청(URA)과 싱가포르 정부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CLC) 공동주관한다. 2010년 신설됐으며 2년에 한 번씩 시상한다.

이번 수상으로 서울시는 스페인 빌바오(2010), 미국 뉴욕(2012), 중국 수저우(2014), 콜롬비아 메데인(2016)에 이어 5번째 수상도시가 됐다.

수상도시에는 상장, 메달과 함께 약 2억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이 상금을 시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서울시 우수정책 해외진출 및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사용해 서울이 축적한 노하우를 더 많은 개발도상국 도시들에게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상도시 선정과정에서 보행재생(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역사문화재생(청계천 복원), 산업재생(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시민 참여로 추진한 도심재생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사무국은 “서울시는 도심 공동화와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전면철거 대신 시민참여를 통한 재생방식을 도입해 서울을 보행재생, 산업재생, 역사문화 재생도시로 변혁시키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계획의 틀을 마련했다”고 선정사유를 설명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 시장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수상소감을 밝히고 관련 정책을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이뤄낸 도시 혁신의 결과와 그 핵심 원동력인 시민참여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대표사례로는 시민·전문가·행정가·학자들이 함께 만든 서울의 최상위 법정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을 소개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주인은 바로 시민”이라며 “시민과 함께 만든 새로운 서울의 노하우가 세계도시가 가진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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