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포럼, 올해 첫 활동 개시
노웅래 의원, “연구 활동·국내 기업 지원 강화할 것”

15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포럼-대한민국 인구문제와 통일’ 강연회에서 노웅래 의원, 박정 의원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조영태 서울대 인구학과 교수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포럼-대한민국 인구문제와 통일’ 강연회에서 노웅래 의원, 박정 의원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조영태 서울대 인구학과 교수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최근 남북·북미회담 논의가 오가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국회 연구단체의 활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선제적으로 한반도 관련 이슈를 선점해 이후 완화 국면에서 중역을 맡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국회 연구단체인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포럼’(대표 노웅래·홍문표)은 15일 국회에서 ‘대한민국 인구문제와 통일’을 주제로 강연회를 마련, 올해 첫 활동을 개시했다.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갑)과 홍문표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홍성·예산군)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 포럼은 ‘남북철도 연결 등 한반도 평화를 통한 동북아-유라시아 간 경제·사회적 교류 확대’를 목표로 여야 국회의원 24명과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입법·연구 활동을 펼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다.

이날 강연은 한반도 통일과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포럼은 경제·물류를 중심으로 담론을 펼쳐 통일의 당위성·효율성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지만, 국면이 전환됨에 따라 올해부터 실질적인 방안 모색에 주력한다는 게 포럼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 강연에서는 인구학적 관점에서 국내외 상황과 통일 과제를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강연자로 나선 조영태 서울대 인구학과 교수는 “인구 변동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며 “특히 인구는 국가 개발과도 연동되기 때문에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과 관련해서는 “통일 담론이 오가기 전에 북한의 인구 수준, 건강 정도 등의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인구학적인 관점에서 북한을 바라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만 후에 통일 국면에서 통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니인터뷰)노웅래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포럼’ 대표

“대한민국의 미래는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에 있습니다. 물류·일자리 등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영역을 확대해야 합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한반도 통일은 사회·문화적인 차원을 넘어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 같은 담론을 공론화할 적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앞서 고 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했던 햇빛정책과 3단계 통일론 등보다 진전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를 지원하는 데 국회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는 기존 통일 담론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습니다. 교통·경제·인구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통일 담론을 구체화해 점진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포럼의 연구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유라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등 실천적인 노력도 경주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철도 물류 인프라 현장 조사를 통해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연구 활동과 함께 실제적인 지원도 실시해 한반도와 유라시아 등 잠재적인 시장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 일조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