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석유연구센터에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석유연구센터에서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알팔레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원전 수주의지를 적극 표명하며 원전 세일즈에 박차를 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장관이 11일부터 1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알팔레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부처 장관들과 잇따라 만나 원전 수출 등 양국 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백 장관의 사우디 방문은 3~4월 예정된 사우디 원전사업 예비 사업자 선정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전력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사업자들이 제출한 기술정보요구서(RFI) 답변서를 토대로 3~4월쯤 예비사업자 2~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선정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이뤄질 전망이다.

백 장관은 알팔레 에너지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은 풍부한 원전건설·운영경험과 견고한 원전 생태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 국제적으로 입증된 안전성 등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막 환경에서도 주어진 예산과 공기를 준수하며 성공적으로 UAE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팔레 장관도 한국 원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한국의 원전정책과 경쟁력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한-사우디간 공동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 소형 원전 ‘스마트(SMART)’ 원전의 성공적인 건설과 제3국 진출 등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알팔레 장관은 “SMART 원전 건설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며 “원전·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협력이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 비전2030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사우디 경제개혁 실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협업을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올해 안에 제2차 ‘비전 2030 위원회’를 열고 이를 위한 성과사업 발굴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열린 1차 비전 2030위원회에서 도출된 40개 협력과제의 진행사항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핵심 과제는 별도로 구분해 집중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백 장관은 알 카사비 상무투자부 장관과 만나 산업부와 상무투자부가 1년에 한 번씩 정례회의를 여는 데 협의했다. 양국은 기업 간 합작투자나 제3국 진출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포럼을 반기별로 정기 개최하기로 했다.

알투와즈리 경제기획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55년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100년간 지속될 미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때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알투와즈리 장관은 “사막에서 원전 건설 경험을 토대로 한-UAE 간 사우디 공동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다른 국가가 가질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백 장관의 이번 사우디 방문에 대해 “원전정책을 총괄하는 알팔레 장관 등을 만나 원전협력방안을 논의하면서 사우디 원전 예비사업자 선정뿐만 아니라 최종 수주 단계까지를 고려한 최고위급 협력채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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