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전 개발에 인도와 러시아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란 IRNA 통신은 9일 이란산업발전개발공사(IDRO)가 인도, 러시아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전을 공동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DRO는 이란 정부의 정책을 수행하는 국영 투자회사다.

나스롤라 자라이 IDRO 대표는 이란 남서부에 위치한 수상게르드 유전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인도 기업인 'ONGC비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라이 대표는 또 러시아 기업 '자루베즈네프트'와도 같은 내용의 MOU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게르드 유전은 개발이 완료되면 하루 3만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유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재협상하지 않으면 파기하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이란은 미국의 영향력이 적은 인도,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양새다. 이란과 6개 중재국(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와 독일)은 지난 2015년 7월 이란의 핵 개발 중단과 서방의 이란 제재 해제에 대한 합의를 담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채택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면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란의 원유 매장량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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