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구도 무너지면서 정치 신인 등장 ‘관심’
유력 이개호 의원, 민주당 중앙당 ‘출마만류’가 변수
미래당·민평당 부진 속에 민주당 경선 결과 ‘촉각’

전남도는 이낙연 현 국무총리가 지사를 맡았던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출범, 뒤를 이어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쪼개지면서 여론 또한 ‘민주당 단일대오’에서 다소 흐트러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직・간접적으로 전남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 김영록 농림식품부 장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무소속의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이 있다.

여기에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인 15일이 가까워지면서 출마를 저울질하던 후보들이 모습을 나타내는 형국이다.

▲당초 ‘빅3’ 경쟁구도는 물거품으로

당초 전남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민주평화당 박지원, 바른미래당 주승용 등 현역의원 3인방의 한판 승부가 점쳐졌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를 3개월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이 같은 대진표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

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당내 현역의원 출마배제 원칙 때문에,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당 안팎의 상황 때문에 출마 여부를 단언할 수 없는 입장이다.

지난 연말 차기 전남도지사 선거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기록한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중앙당으로부터 ‘불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현재 자유한국당과 원내 1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역의원의 선거 출마를 만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도당위원장직까지 사퇴하고, “중앙당을 설득해 보겠다”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며, 조만간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주승용 의원은 지난달 27일 “심사숙고한 결과 단 한 석의 국회의원이 아쉬운 상황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어수선한 당의 조직을 정비하고 안정시켜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이 더 값어치 있는 일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며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두 번의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고, 이번에 마지막 배수진을 쳤던 주 의원은 결국 당의 사정으로 인해 꿈을 접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박지원 의원은 최근 당내 인사를 만나 출마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인물 출마가능성 높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이 다가오고, 유력 후보들이 대오에서 이탈하면서 전남도지사 후보로 새로운 인물들이 부상하고 있다.

정가에 따르면 우선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는 최근 정치권 일각의 권유를 받고,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개호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이미 공식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장 교육감은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교육감직을 사퇴한 뒤 민주당과 접촉해 입당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 민주당 내에서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출마도 거론된다.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당이 쪼개진 이후 전남도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 민주당 경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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