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2017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결과 공개
석탄공사, 마사회, 석유공사 등 7개 기관은 개선 필요

발전 5사와 한전원자력연료 등 9개 기관이 지난해 동반성장 추진실적 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주요 공공기관에 대한 ‘2017년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평가, 공개했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상생협력법 제19조에 따라 공공기관이 동반성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다. 그간 산업통상자원부가 평가를 진행했지만 중기부 출범에 따라 2017년도 실적부터 중소벤처기업부로 평가가 이관됐다. 평가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실시했다.

이번 공공기관 동반성장 추진실적 평가에는 58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중기부 평가 결과 ‘우수’ 등급에는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공기업형 5개 기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준정부기관형 3곳, 기타형에 ▲한전원자력연료 등 총 9개 기관이 선정됐다.

이에 반해 ▲대한석탄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석유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주택관리공단 등 7개 기관은 개선이 필요한 등급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한전과 한수원,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과 LH, 가스공사, 도로공사, 지역난방공사, 에너지공단, KOTRA, 원자력환경공단 등 20개 기관은 ‘양호’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한전KDN, 철도공사, 가스기술공사, 수자원공사 등 22곳은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중기부는 이번 결과가 학계와 연구계 등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민간평가위원회의 서면·발표·총평 등 3단계에 걸친 공정·객관적 평가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체감도 조사 결과와 가·감점도 합해졌다.

이어 중기부는 주요 기관의 동반성장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동서발전은 스마트발전소와 관련한 4차 산업형 융복합 R&D 과제에 협력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4년간 30건의 공동 R&D과제의 연구비 215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여기에 29건의 기술검증용 테스트베드도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에 134억원 규모의 매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단지공단은 사드 관련 협력사의 중국 수출애로를 해소하고자 산단별 간담회(11회)와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개척단 파견(12회)을 지원함으로써 수출계약 35건, 2500만 달러 달성에 힘을 보탰다.

가스공사의 경우 임직원 성과평가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해 협력사의 해외판로개척 강화를 위한 수출지원 플랫폼을 구축, 맞춤형 수출 지원에 앞장서 왔다.

중기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이 동반성장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우수기관 포상 등 상생협력 활동을 독려하고,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기관의 특성에 맞는 동반성장 전략과 과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공공기관의 동반성장이 지속되기 위해선 기관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평가 공공기관의 확대와 평가지표 개선 등 동반성장 평가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는 2018년도 동반성장 추진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기획재정부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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