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87GW 풍력·태양 에너지 발전 설비 추가해야

전 세계 125개 주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공급받겠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94억달러(약 10조원)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RE100’은 기업들이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자발적인 약속으로, 지난 2014년 20개 글로벌기업의 참여로 시작됐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이케아, GM 같은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최근 시장조사 기관인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셜(BNEF)은 125개의 RE100 참여 기업들이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공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87GW에 달하는 풍력과 태양 에너지 발전 설비를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BNEF의 분석가는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하기 위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수십억 달러의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그들은 전력시장 계획을 놓고 발언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EF는 기업들이 RE100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풍력발전단지와 태양광 농장 같은 설비를 설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고서에서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지난해 5.4GW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2015년이후 총 14GW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계약을 맺었다”며 “전력수요 시장의 부진과 각 나라의 정부 보조금 삭감에도 기업들이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은 이 풍력과 태양에너지를 위한 시장이 존재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최근 ‘RE100’에는 비자사와 일본 임대주택회사인 다이와 하우스공업사가 참여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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