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 힘입어 순이익 사상 최대치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2007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지난해 증권사 55곳이 거둬들인 순이익이 3조832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조1338억원이던 지난해보다 무려 79.6%(1조6984억원)가 늘어난 것으로, 2007년 이후 연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최대 실적이다.

금감원은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그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대가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8조4176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자기매매이익은 4조5281억원으로 전년보다 84.6%가 뛰었다.

주식관련 이익은 98.6% 증가한 6275억원을 기록한 반면 채권관련 이익은 3조147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처분과 평가손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파생관련 이익은 88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판매관리비도 7조8725억원으로 전년보다 7.65%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90조원으로 355조8000억원이던 전년말 대비 9.6%(34조2000억원)가 증가했다. 부채는 337조7000억원으로 9.6%, 자본은 52조3000억원으로 9.5%씩 각각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은 7.7%로 전년대비 3.1%p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엔 금리 추가 인상 시 증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여지가 있다”면서 “증권사 리스크 관리 실태와 건전성 비율 준수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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