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정총...선거인원 정족수 부족

2018년도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제17차 정기총회에서 김원순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8년도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제17차 정기총회에서 김원순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인원 정족수가 부족해 새로운 이사장을 선출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은 22일 서울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2018년도 제 1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김원순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2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사임했다.

예상대로라면 정관개정과 의안 의결 이후 총회 마지막 순서로 신임이사장 선출이 진행돼야 했지만 불발됐다. 이사장 선출을 위한 정족수가 미달했기 때문이다. 이사장 선출을 위해서는 선거권을 가진 306개사의 과반인 153명의 필요한데, 이날 자리에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조합원 수는 124명에 그쳤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자 조합원사 대표들은 당황한 기색이었다. 몇몇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관을 지금 바꿀 수는 없냐’, ‘모인 사람들 중 과반으로 이사장을 선출하자’고 제안했지만 임시 이사장 권한으로 선거 진행을 맡은 신종만 대광엘리베이터 대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정관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족수가 충족되지 않는 이상 회의는 부결될 수밖에 없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임이사장 선출을 하려면 결국 조합은 다시 총회를 열어 선거를 해야 한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조합은 올해 승강기 관련 덤핑행위 자제와 승강기 유지보수 관련 제도 변화에 따른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이사장은 총회 개회사에서 “올해는 승강기법 개정과 그에 따른 시행령, 시행규칙 그리고 3년마다 재지정하는 중기 간 경쟁품목 지정 등 굵직한 사안이 많다”며 “회원사 대표 여러분의 협력과 격려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6일 법사위에 승강기시설안전관리법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우리 조합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규제완화와 저가덤핑 문제 해결법이 조속히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도 이뤄졌는데, 조합은 임의탈퇴자가 탈퇴 한 지 1년이 지난 후에 조합에 재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회원수가 236명에서 323명으로 증가하면서 이사의 수를 증원키로 했다.

개정된 정관에 따르면 이전에 20인까지 제한됐던 이사 수를 늘려 최대 30인까지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올해 조합 운영예산은 5억424만원이다. 지난해에는 도제학교 설립건으로 25억356만원의 예산이 책정됐지만 학교 설립이 무산되면서 지출은 2억302만7000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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