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효성 등 '카본 클린 200' 한국 7개 기업 선정

화석연료 기업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더 나은 투자 수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의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비영리 단체 ‘애즈 유 소(As You Sow)’와 캐나다의 경제 전문지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는 최근 ‘카본 클린 200(Carbon Clean 200)’을 발표하고 이 같은 결과를 알렸다.

‘카본 클린 200’은 2017년 4분기 말 기준 시가 총액이 10억 달러 이상이며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창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순위별로 200개 선정한 것이다.

이번 ‘카본 클린 200’에 선정된 기업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32.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석 에너지 기업들(S&P 글로벌 1200 지수 에너지 분야 기준)이 달성한 수익률은 15.7%로 선정기업들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토비 힙스(Toby Heaps) 코퍼레이트 나이츠 대표는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 1년 반 동안 200대 기업들이 화석연료 기업들보다 거의 2배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거두었다는 점이다. 이렇듯 놀라운 성과는 에너지 효율과 연관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에서는 한국 기업 7곳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매출을 올린 200대 글로벌 기업에 포함됐다.

이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68개 기업)과 미국(35개 기업), 일본(21개), 독일(9개)에 이어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을 리스트에 포함시킨 것으로 두산중공업과 효성, 삼성SDI, LS, 한화케미칼, OCI, 서울반도체가 목록에 올랐다.

상위 10위에는 지멘스, 도요타, 슈나이더 일렉트릭, Abb, 파나소닉,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 봄바디어, 이노지, Sse Plc, 에머슨 일렉트릭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카본 클린 200’은 2016년 여름 처음 발표된 이후 계속해서 업데이트됐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3분기 자료를 기반으로 한 네 번째 버전이다.

특히 석유와 석탄, 가스 기업,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이 50% 이하인 전력 회사들은 선정대상에서 제외한다. 또 무기 제작, 열대 우림 파괴, 아동노동, 강제노동 등과 연관된 기업이나 기후 변화를 심화시키는 로비 활동을 진행한 기업들도 배제시켰다.

앤드루 비하(Andrew Behar) 애즈 유 소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은 단순히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을 꾸준히 앞서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언제나 돈의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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