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 12만호·공공지원 12만호 등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계획 발표

서울시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청년 및 서민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 24만호를 추가 공급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공적임대주택 5개년(2018~2022) 공급계획’을 22일 공개했다.

시는 정부가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에 발맞춰 주택 공급을 확대해 청년과 서민의 주거안정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가 앞으로 5년간 추가 공급하기로 한 24만호는 공공임대주택 12만호와 공공지원주택 12만호로 각각 구성됐다. 이 중 14만5000호는 대학생과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지원주택은 역세권 청년주택 8만호를 비롯해 세운상가 청년·스타트업을 위한 사회주택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동체주택 등의 형태다. 특히 역세권 청년주택 물량을 당초 5만호에서 8만호로 확대한 게 눈에 띈다. 이를 활용한 대학생 공공기숙사도 공급한다.

사회·공동체주택 공급물량도 대폭 확대된다. 시는 앞으로 5년간 총 1만3000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사회주택은 사회주택리츠를 활용한다. 신림·노량진 등 청년밀집지역 내 노후 고시원을 매입·수리해 공급하거나 청년주택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올해는 신림·노량진 노후 고시원을 고쳐 150호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공동체주택의 경우 시범사업으로 ‘책’을 주제로 한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6개동 총 35호)이 12월 입주 예정이다. 신혼부부 특화단지로 조성 예정인 고덕강일 12구역을 시작으로 500세대 이상 대규모 공동체주택 공급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공임대주택 사업은 건설형 2만1827호, 매입형 4만5330호, 임차형 5만호 등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시가 시민참여형 투자재원 조달방법으로 활용키로 한 ‘시민펀드’는 올해 약 5000억원 규모를 조성해 매입형 리츠(서울리츠 2호)에 활용한다. 향후 공공개발사업까지 확장해 5년간 총 2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추가공급이 공공임대주택의 양적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공공임대주택 재고율도 2017년 말 기준 7.4%에서 2022년에는 9%대로 상향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펀드를 통해 유동자금이 임대주택 공급에 이용돼 집값 안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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