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시험비용 부담 해소 ‘기대’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상복)이 숙원사업 중 하나인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에 성공하며, 전선 전문 시험기관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대폭 인하된 비용으로 시험 서비스를 제공, 만성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선업계의 부담 해소에 나선다.

전선조합은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 작업을 완료하고, 인정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합은 공인시험을 통해 조합원사들의 시험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전선 전문 시험기관으로서 업계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전선조합은 이번에 600V급 케이블 시험에 대한 KOLAS 인정을 받았다.

KS C IEC 60227-3 배선용 비닐절연전선을 포함한 7종의 제품과 KS C IEC 60332-3-21~25 수직 불꽃 난연시험 등의 규격 16종 등 총 23종의 공인시험이 가능하다.

최고경영자 김상복 이사장과 경영책임자 김희남 전무를 필두로 품질책임자 모강현 이사, 박근우 부장, 기술책임자 윤주혁 차장, 시험실무자 이준영, 서석진 사원 등 5인의 실무 기술진이 구성됐으며, 추가 시험원도 모집 중이다.

시험 비용은 전선업체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는 조합원사에 한해 여타 시험기관에 비해 40%가량 인하된 금액으로 시험을 받을 수 있으며, 차후 시험을 계속해서 진행하면서 노무비, 경비, 일반 관리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금액을 책정할 예정이다.

전선조합은 무엇보다 시험의 신뢰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품질경영시스템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나갈 예정이다.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품질 매뉴얼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품질 방침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각오다.

전선조합은 아울러 장기적으로 시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600V 케이블을 넘어 2만2000V급의 시험이 가능하도록 시험 설비와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154kV, 345kV 등 초고압 케이블 시험까지 가능한 명실공히 전선 전문 시험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실현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공인시험뿐 아니라 KAS 인정을 추진, 인증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인터뷰)김상복 전선조합 이사장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KOLAS 시험기관 지정에 성공함으로써, 조합과 회원사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수억원의 시험설비 설치와 매번 지불해야 하는 시험비용 등 전선업체들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한편, 조합 컨소시엄 공동판매와 함께 조합의 핵심 사업으로 클 중요한 사업입니다.”

김상복 전선조합 이사장은 “2010년 이전부터 공인시험 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했지만, 기술인력도, 시험설비를 갖출 공간도 없었다. 공인시험을 추진할 제반여건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조합 신사옥 건립을 기획할 때부터 공인시험 사업을 염두에 두고 부지를 확보했으며, 건설을 진행했다. 2016년 구리 신사옥 이전 이후 시험장 공간 등 최소한의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KOLAS 인정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5억여원의 예산을 투자해 새로운 시험설비를 갖추고 기존 시험기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담당 직원들에 대한 기술·품질 교육도 실시했어요. 여기에 외부 컨설팅까지 거쳤죠. 작년 7월 인정 신청과 두 차례에 걸친 문서심사와 현장평가, 부적합 시정조치 등을 거쳐 신사옥 이전 이후 약 2년 만에 KOLAS 시험기관 지정에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결과가 좋게 나와 보람이 큽니다.”

김 이사장은 “시험기관 지정으로 전선 제조업체들은 이전보다 약 40% 가량 시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 업체마다 약 2억원에 달하는 난연시험기의 신규 구입을 억제하고 업체당 1000만원 이상의 사후관리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혜택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현 600V에 한정된 시험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2만2000V급 시험 추진을 우선 염두에 두고 있으며, 먼 미래에는 154kV, 345kV 등 초고압 케이블 시험까지 가능한 명실공히 전선 전문 시험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꾸고 있어요. KAS 인정을 통한 인증사업이라는 새로운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보다 정확한 시험과 결과를 내 시험기관으로서 신뢰성을 높이고,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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