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불구 전월대비 0.7% 올라
국제유가 상승이 원인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는 석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 82.96(2010년 100기준)으로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지난해 10월(0.6%) 이후 두 달간 하락했다가 석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향후 물가 수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수입물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원화 강세의 영향을 눌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66.20달러로 전월 61.61달러보다 7.5%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2.1%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5.6%)와 유연탄(6.5%) 등 광산품이 4.6% 올랐고, 벙커C유(2.0%), 제트유(5.6%) 등 석탄·석유제품도 0.9% 상승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1.8%)와 모니터용LCD(-2.4%) 등 전기·전자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각각 1.6%, 0.4%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84.27로 전월보다 0.4% 떨어져 지난해 11월(-1.6%) 이후 석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평균 1085.8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066.7원으로 1.8%p 내렸다.

품목별로 DRAM(4.4%), 경유(6.4%) 등이 올랐고, TV용LCD(-4.0%), 플래시메모리(-6.2%) 등이 내렸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