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술인협회장 선거가 9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 9일 김선복, 엄정일, 이종언, 형남길(가나다순) 4명이 후보자 등록을 끝마친 가운데 협회장 자리를 향한 선거운동이 막을 올렸다.

12일 오후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명의 후보자 외에 추가로 후보등록에 나선 이는 없는 상태다.

이대로 13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김선복, 엄정일, 이종언, 형남길 4명의 후보가 28일 최종적으로 협회장 선거에서 맞붙게 될 전망이다. 4파전은 지난 2000년 선거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후보자 기호추첨은 13일 오후 6시 30분 중앙회 본원에서 실시된다.

회장 후보 4인은 22일과 23일, 26일에 각각 영남권, 충청·호남권, 수도권에서 합동소견발표회를 진행한다. 영남권은 동대구역 회의실, 충청·호남권은 대전도시철도공사 회의실, 수도권은 안양에 소재한 협회 교육관에서 열린다. 시간은 오후 2시로 모두 동일하다.

선거운동 기간은 27일 저녁 12시까지다. 회장 선출은 28일 오전 11시 63빌딩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서 결정된다. 선거는 대의원(249명)을 통한 간접투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125표)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해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2차 투표에서 동표가 나올 경우 연장자가 당선된다. 4파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후보들의 공약도 각양각색이다.

김선복 후보(서전일렉스 대표)는 회원권익 및 복지강화, 회원교육 인프라 개선, 협회의 효율적 혁신 운영, 정책연구의 효율적 운영, 업역의 균형발전 및 법제도 추진 등 5개 공약을 내걸었다.

엄정일 후보(대경기술단 대표)는 투명하고 정직한 협회 운영, 각 시·도회의 운영예산 증액 및 대외적 위상 강화, 각 시·도회장의 의결기관화, 설계·감리 분리발주 법제화 추진, 안전관리자의 처우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종언 후보(공주대 전기공학전공 교수)는 투명한 협회, 응원하는 협회, 믿음을 주는 협회 등 크게 3개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감사권을 강화하고, 각 시·도회에 자체예산 편성권을 부여하며,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형남길 후보(동부전기 대표)는 소통과 화합, 상주협의회 대폭 지원, 설계·감리 분리발주와 전기안전관리 대행수수료 법제화 추진, 현행 전기안전관리자 직무고시 완화 추진, 직원 사기 진작, 회원 배가 운동 및 4차산업에 대비, 장학복지재단 설립 등 총 8개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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