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시지가 상승률 6.02%로 전년비 1.08%p 상승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자리의 공시지가가 전년보다 530만원 오른 1㎡당 9130만원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이 자리는 15년째 땅값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12일 공시한 올해 표준지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의 표준지공시지가는 전년보다 6.0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4.94%보다 1.08%p 늘어난 것이다.

표준지는 전국의 공시대상 토지 3268만 필지 중 대표성을 가진 50만 필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개별토지의 공시지가 산정 기준이 된다. 양도소득세·상속세 등 국세와 재산세·취득세 등의 부과기준으로도 이용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2010년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대도시 주택관련 사업 및 상권 활성화’와 ‘중소도시 산단·도로·철도 신설 및 관광·휴양산업 활성화로 인한 투자자금 유입’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시도별로는 제주도가 16.45%의 상승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화역사공원 개장과 제2공항 건설 등의 호재가 땅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센텀 2지구 산단이 조성 중인 부산이 11.25%의 상승률로 뒤를 이은 가운데 세종(9.34%)과 대구(8.26%), 울산(8.22%) 등의 오름세도 눈에 띄었다.

반면 경기(3.54%), 대전(3.82%), 인천(4.07%), 충남(4.7%), 전북(5.13%)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인 6.02%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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