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리미엄 흔들, 민주당 내 싸움되나”
유정복 시장 낮은 정당지지율로 고전 예상
민주당 내 홍미영·박남춘 등 여론조사 강세

역대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자리는 여야가 서로 주고받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10년 새누리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3선 도전에 나섰다가 송영길 후보에게 8%p대 차이로 패했다.

그러나 2014년 치러진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49.95%를 획득, 송영길 후보를 제치고 새 시장에 당선됐다.

인천시민의 민심이 당시 정국상황에 따라 항상 요동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민주당 후보군 강세, 최근 지지율 반영된 듯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올해 선거에서는 또다시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당의 주요 후보군 인기가 높은 여당 지지율에 편승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박남춘 의원(남동갑), 윤관석 의원(남동을),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들은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나 국민의당 문병호 전 국회의원 등 야당 후보군들을 멀찌감치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다면 민주당 후보군 4명 모두 야당 후보군들과의 가상대결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만큼 인천시장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경선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내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1위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박남춘 의원,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윤관석 국회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내 인천시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공식 출마를 선언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 1월 자신의 저서 ‘사람 사는 세상이 온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인천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남춘 의원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선거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 못 누리나

이번 선거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의 재선 도전은 확실한 상황이다.

그의 이런 행보에 맞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경선 없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시장은 “선거와 관련해 시기적으로 공천이 논의되는 시기는 아니다. 우선 시장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출마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일단 선거운동 기간이 공식화되는 오는 5월 31일까지는 시장직을 유지하고 이후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유정복 시장은 경기도 김포에서 제17대, 제18대,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러나 유 시장의 재선은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정당 지지율을 등에 업은 소속 후보군들은 유 시장의 지지율을 압도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인기가 유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외에 인천시장 후보로는 국민의당의 문병호 전 국회의원이 유의미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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