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쉬지 못하는 근로자 33% 달해

설 연휴 동안 운수노동자 5명 중 4명은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조합원 5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운수노동자의 77.7%는 연휴 중 하루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도 쉬지 못하는 근로자도 33%나 됐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4일을 모두 쉬는 운수노동자는 22.3%였다. 이는 금융·공공·사무 노동자 85.9%, 제조업 80.5%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운수업이라는 업무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76%는 연휴에 출근해야 하는 이유로 ‘직업특성상 교대제 근무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용자의 요청에 따른 것이란 답은 9%, 돈을 더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5%로 그다지 많지 않았다.

한편 설 연휴에 일을 해도 할증 수당을 적용받는다는 운수노동자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평일근무 대비 50% 할증을 받는다는 응답은 37%, 100% 할증수당을 받는 응답은 17%로 총 54%에 불과했다.

설 상여금 또는 선물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도 4명 중 1명(23.4%) 꼴이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설 연휴에 일하는 노동자들이 상당수이고, 특히 운수노동자들은 명절에도 근무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연휴 기간 중 사고를 줄이려면 총 노동시간을 제한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등 근로기준법 제59조 노동시간 특례업종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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