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500km 달리는 전기차 개발, 자율주행 기술 실증 본격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현대자동차 자율차 개발팀장인 이진우 현대자동차 상무로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설명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율주행차로 서울 양재동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출발해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판교 IC까지 약 7㎞의 고속도로 구간을 15분간 이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현대자동차 자율차 개발팀장인 이진우 현대자동차 상무로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설명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율주행차로 서울 양재동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출발해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는 판교 IC까지 약 7㎞의 고속도로 구간을 15분간 이동했다.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2022년까지 5년간 미래차 분야에 3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분야를 육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하고, 2022년에는 전기차 급속충전소를 현재 주유소와 비슷한 수준인 1만기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미래차 분야에서 35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정부는 2일 판교 기업지원 허브에서 자동차 관련 산·학·연 관계자 50여명과 함께 ‘미래차 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차 산업 발전전략’을,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스마트교통시스템 구축방안’을 보고했다.

우선 내연기관차에 비해 3분의 1 수준인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이로 인해 증가하는 충전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급속 충전소도 대형마트 등 주요 이동거점을 중심으로 매년 1500기씩 설치해 2022년에는 전국 주유소(1만 2000개) 수준으로 늘린다.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조기 소진 시 추가 예산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내연차와 가격차를 감안해 보조금 제도는 2022년까지 유지한다. 환경개선 효과가 큰 버스, 택시, 소형트럭 등을 전기차로 집중 전환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경쟁이 치열한 자율주행 분야에도 지원을 늘린다. 핵심부품 국산화, 전문인력 양성, 표준화를 추진하고,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라이다, 영상센서 등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5G 기반 자율주행 통신기술도 개발한다.

석박사급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 규모를 지난해 4개 대학에서 올해 7개 대학으로 확대한다. 자율주행 국가표준도 지난해 93종에서 2021년 200종까지 확대하고 국제 표준 논의에도 참여한다.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케이-시티(K-City)’를 올해 안에 완공해 개방한다. 초고속·대용량 5G 통신시설을 함께 구축하며, 향후 눈·비·안개 등 기상재현시설도 설치해 K-City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중 산업융합촉진법을 개정해 2곳 내외에 각종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추후 인프라 구축과 기업·연구소도 유치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5000km를 스마트화해 실시간으로 주변 정보를 자율주행차에 제공하고 차량간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서울·제주를 시작으로 주요 도심에도 스마트도로를 구축해 향후 자율주행 대중교통 및 공유경제를 도입한다.

오는 6월 서울 영동대로․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 자율주행차 면허시험코스 통과 및 자율협력주행 시연·시승행사를 연다. 10월부터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T2)부터 장기주차장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도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자율주행 택배(2020년), 교통약자 호출․이동 서비스(2021년)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도 순차적으로 실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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