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관련제어시스템기술・연구분야 ‘최고 권위자’
중국, CPS 한우물 파는 연구에만 천문학적 자금 투자
협업 연구위한 장벽 낮추고, 체계적 지원방안 수립해야

안춘기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최근 가장 뜨거운 이슈인 4차 산업혁명 관련 제어시스템 기술, 연구 분야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77년생으로 나이는 많지 않지만, 지능제어·상태추정 연구 기반으로 제어알고리즘을 구성, 자율주행, 커넥티드,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현하는 분야에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알려진 권위자다. 실제로 과학기술논문의 권위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SCI와 관련, 안 교수는 22개 SCI(E)저널의 편집장과 부편집장으로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5년간 91편의 SCI 논문을 써내며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이룩, 지난해 젊은 과학자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등 학계·연구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최근 제어시스템과 디바이스, 센서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연결, 협업제어시스템을 구성하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여러 대의 드론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재난이나 사고 정보를 드론끼리 주고받으며 협력하는 커넥티드 드론이나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중앙 시스템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지능형 교통관제시스템 등을 구현하는 기술을 예로 들수 있겠네요. 연구실에 커넥티드 드론,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안춘기 교수는 “커넥티드 시스템의 관련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을 통합하는 핵심 기술이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이라며 “CPS는 자율주행드론,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마이크로그리드 총괄 제어, 전기차 스테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제어 시스템으로 활용된다. 그야말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축을 구성하는 기술로 관련 연구와 함께 SCI저널 논문 평가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학적 연구와 시뮬레이션 등 이론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앞으로 기능제어, 상태추정을 CPS와 자율주행 드론·자동차에 적용해 실제로 구현해보는 연구를 진행하고 싶어요. 재미있는 연구 주제이기도 하지만, 미래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관련 연구와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죠.”

실제로 안 교수는 중국과 공동연구를 다수 진행하면서, 국내와 차원이 다른 연구 지원체계와 규모에 놀라고 있다.

“국내에서는 CPS를 구현할 수 있는 연구에 대한 지원이 많지 않아요. 잘해봐야 정부 과제 중에서도 일부 꼭지로 들어가는 수준입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CPS 한 우물을 파는 연구에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지요. 인적자원도 크게 차이가 나다보니 중국과 관련 기술 경쟁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현재와 같이 정부, 산업체 등이 관심은 두지만 당장 돈이 안 된다고 투자에 소극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정부의 비전은 꿈에 그칠 수도 있어요.”

안 교수는 아울러 협업 연구, 융합기술 연구 과정에서의 장벽을 낮출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인도, 멕시코 등과도 협업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여러 해외 연구그룹과 함께 일하면서 느낀 것은 협업 과정에서 장벽이 없다는 점이에요. 융합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협업 연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협업 연구를 진행하기 위한 장벽을 낮추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프로필

▲고려대 전기전자공학사, 제어시스템 석사

▲서울대 제어시스템 박사

▲삼성전자 책임연구원

▲원광대 조교수

▲서울과학기술대 조교수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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