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IT, 자동차 전 부문 고른 성장 실적 '견인'
"차별화 기술 개발과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이어갈 것"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가 지난해 매출 1조1104억원을 달성하며 1992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원화강세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 2016년 대비 70% 이상 증가한 981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1월 30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빌딩에서 ‘2017년 실적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반도체는 2016년 매출 9538억원에서 16.4%가 증가한 1조1104억원을, 영업이익은 575억원에서 71.1% 증가한 981억원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성장에는 일반조명과 자동차조명, IT사업부의 고른 상승세가 뒷받침됐다. 일반조명의 경우 아크리치 나노 드라이버 등의 차별화된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10% 이상 성장했다. 자동차조명은 와이캅, 아크리치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20%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지난해 원화강세에 따라 약 25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하고 치열한 가격경쟁이 계속되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제품 차별화 노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다”며 “일반조명의 가격 하락률이 둔화되고 자동차 헤드램프의 본격적 양산, TV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매출 확대가 이뤄지면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정이나 산업용에서 사용되는 220V, 370V의 고전압에 쉽게 사용 가능한 아크리치 엠제이티(Acrich MJT)와 반도체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와이캅(Wicop), 기존 컨버터(SMPS) 방식이 아닌 순차구동으로 비용과 부피를 20% 이상 줄일 수 있는 아크리치 나노 드라이버(Acrich Nano Driver) 등의 차별화된 제품 매출 증가가 이번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서울반도체는 이러한 기술들과 더불어 건강과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썬라이크(SunLike) 기술이 미래 LED시장을 견인하고 향후 매출과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2018년 1분기 매출 실적 목표를 2700억원에서 29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3월 완성되는 베트남 제2공장에서 중저가 제품을 생산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썬라이크와 와이캅, 아크리치 등은 시장 차별화 전략을 통해 사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상범 서울반도체 부사장은 “연구개발 투자의 원칙을 지키며 글로벌 세일즈를 강화한 결과,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좋은 결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서울반도체는 2018년에도 업계 성장률을 상회하는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 썬라이크와 같은 차별화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고 자동차 영업을 더욱 강화해 안정적 성장과 수익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