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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분석(1) 오세기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총장
“원전, 안전성 우려로 포기할 에너지원 아냐
4차 산업혁명과 융합시 안전성 진일보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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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가 밝은 지도 한 달이 훌쩍 지났다. 희망찬 새 해가 떠올랐지만 원자력계의 기상도는 그리 밝지 않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원자력계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
‘원人분석’은 현장 또는 연구실, 산업·안전 분야 등 곳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원’자력계 ‘사람(人)’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 인터뷰이로 오세기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총장을 만나 ‘원자력계의 내일’에 대해 들어봤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는 대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원전을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세기 KINGS 총장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의 미비점을 지적했다. 정책이 미칠 영향이나 효과, 분석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책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미봉책으로 이를 해결할 수밖에 없고, 언젠가는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제는 에너지 정책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될 때 원전비중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입니다.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산업체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공급망(Supply Chain)은 물론이고 인력관리와 지식관리도 벅찹니다. 매년 원전을 건설하면서 경험을 축적해야 하지만, 공백기로 인해 현 기술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오 총장은 이번 탈원전 논란으로 원자력계가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원자력계의 자세가 바뀌었고,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된 소통문제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원자력계가 소통을 강화한다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희망도 엿보았다.

“지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에서 원자력계가 대처를 잘했다고 봅니다. 또 내부에서 토론과정을 거치면서 검증되고 확실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동안 원자력계가 소통을 게을리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효과가 없었을 뿐입니다. 이번을 계기로 소통에 관한 자성과 함께 고찰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는 소통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원자력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전했다. 원자력의 ‘내일’, 원전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에 대한 청사진을 국민에게 전달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안전성과 폐기물에 관해 확실한 방안을 내놓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원자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후진양성에 힘써야 합니다. KINGS는 세계 유일의 단일학과로 이뤄진 대학원입니다. 팀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주요 기술을 체득할 수 있도록 실무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전수출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UAE, 사우디 등 원전수출대상국이나 집중투자국의 학생들을 유치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도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회 졸업생이 UAE 바라카 원전의 기술 부책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 총장은 원자력계가 직면한 현 상황에서 자성해야 하지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원자력 볼모지에서 원전수출국으로 성장하기까지 선후배들의 노력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원전의 안전성 문제는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로 포기할 에너지원이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과 융합하면 안전성은 진일보할 수 있습니다. 원자력계가 현 상황에 너무 실망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앞으로 원전의 역할은 유지될 것입니다.”
작성 : 2018년 01월 29일(월) 11:19
게시 : 2018년 01월 30일(화) 08:59


조재학 기자 2jh@electimes.com        조재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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