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코치 폭행 논란 (사진: MBC 뉴스 캡처)
심석희 코치 폭행 논란 (사진: MBC 뉴스 캡처)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한 매체는 심석희는 대표팀 코치와의 불화로 선수촌을 무탈이탈했다가 이틀 만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코치는 올림픽을 앞둔 심석희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자 이를 탐탁치 않게 여겼고, 이 과정에서 손찌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빙상계 관계자에 따르면 심석희에게 손찌검을 한 코치는 오랜 시간 심석희를 지도해온 코치다.

지난 2004년 11월에도 한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치진으로부터 상습 구타를 당하며 훈련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세간을 들썩이게 한 바 있다.

당시 선수들은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 직후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대비와 휴식도 없이 돌입한 맹훈련과 훈련방식에 대한 불만 때문에 선수촌을 집단 이탈했다.

남녀 코치 2명의 언어 폭력과 구타를 겪은 한 선수는 "하루도 매를 맞지 않고 운동한 날이 없었다"며 "손으로 머리를 맞는 것은 보통이고 심지어 아이스하키 스틱과 신발 등으로 팔뚝과 엉덩이, 뺨을 가리지 않고 맞았다"고 폭로했다.

다른 선수 또한 "훈련장은 물론이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를 치른 외국에서도 구타는 끊이지 않았다"며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사실이 거듭 밝혀지면서 빙상계 코치진들을 향한 대중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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