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국내 1호 박사・최고 전문가
ESS・전기차 배터리 등 국가과제・기업협력연구 수행
국제저널・SCI논문 발표, 특허 등록 등 성과 ‘수두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국내 1호 박사’

김종훈 충남대 교수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BMS 분야를 주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로 유명하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배터리, BMS 등과 관련해 수많은 국가 과제와 기업협력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국제저널·SCI 논문 발표, 특허 등록 등 많은 성과를 내 왔다.

덕분에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인 ESS와 전기차 배터리 팩 등에 대한 연구개발 시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BMS·연료전지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연구실도 운영하고 있다.

배터리 관련 연구를 하는 대학 연구실은 많지만, 기존 전력전자공학 연구실에서 서브 이슈로 다룰 뿐 충남대처럼 BMS·연료전지 중심으로 운영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ESS와 전기자동차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BMS와 배터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졸업 후 취업이나 신에너지원으로서 연구가치 등 여러 가지 생각을 바탕으로 배터리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죠. 문제는 이 같은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킬 수 있는 배터리 전문 대학 연구실이나 연구자들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김 교수는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는 여러 대학 연구실들은 대부분 전력전자공학 연구실에서 여러 과제 중 하나로 배터리를 다루고 있으며,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부도 적은 상황”이라며 “특히 화학공학이나 배터리 제조를 연구하는 곳은 있지만, BMS와 같이 전기적 요소를 연구하는 전문랩은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배터리 셀 제조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삼성, LG, SK 등 여러 대기업들이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요. 반면 BMS의 경우 글로벌 톱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독일, 미국을 비롯해 중국에서도 BMS 관련 논문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관련 연구자들의 수준도 매우 높죠. 우리나라의 BMS 기술이 이 국가들을 앞서 있다는 말을 하긴 어려워요.”

그럼에도 김 교수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치고 나갈 수 있는 기반은 확실히 닦여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셀 기술력을 기반으로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관련 기술과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지원하고 있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얘기죠. 다만 인력양성 시스템에 대해서는 보다 관심이 필요합니다. BMS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해요.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전문인력 양성 기반을 단단히 다져준다면, 연구의 깊이도 깊어지고 산업계의 경쟁력도 높아질 겁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막연히 ‘최근 뜨는 분야니 괜찮겠다’라는 생각보다 BMS로 뭘 연구개발할 수 있는지, 국가와 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할 수 있는지 비전을 제시해준다면, 보다 효과적이겠죠.”

한편 김 교수는 향후 필요성이 높아질 첨단 BMS 기술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휴대폰 배터리 관련 이슈가 연이어 터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팩은 셀을 직병렬로 조합해 확장한 것을 뜻하는데, 내부에 들어가는 컴포넌트가 잘 조합·구성돼야 이른바 ‘언밸런스 이슈’를 예방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4계절 온도변화에 따른 배터리 관리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배터리를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신뢰할 수 있는 지표를 사용자에게 전달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해요. 인공지능 기술과 BMS가 만나 만들 엄청난 퍼포먼스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용량·고출력화 관련 문제까지 앞으로 연구해야 할 이슈는 무궁무진합니다. 최적의 BMS 설계를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프로필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박사

▲삼성SDI ES사업부 책임연구원

▲조선대학교 전기공학과 조교수

▲충남대학교 전기공학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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