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월 5일 대구 동구의 한 빌라에서는 가스보일러에서 배기통이 빠지면서 배기가스가 누출돼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12월 2일 서울 관악구의 한 원룸에서도 보일러 연통이 빠지면서 폐가스가 실내로 유입돼 1명이 숨졌다. 두 경우 모두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통계를 보면 최근 5년(2013년~2017년) 동안 가스보일러 사고 23건이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으로는 ‘시설미비’가 15건, ‘제품노후(고장)’이 6건으로 많았다. 시설미비 가운데서도 9건은 '배기통 연결부 이탈과 부식'이 문제였고, '급배기구 설치 불량'이 4건, '기타'가 2건으로 조사됐다. 가스 사고 예방을 위해 각 가정에서 가스보일러 시설에 이상이 있는지 점검하는 일이 꼭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스안전공사측은 가스 사고 예방을 위해 “보일러 가동 전에 배기통 연결부가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연결부에 틈새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찌그러지거나 부식된 노후 배기통은 교체하고, 가스보일러 등 가스기기 설치, 이전, 수리 등을 할 때에는 반드시 시공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에게 조치를 받아야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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