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연극여행, 영양 디미방 예절, 고령 대가야 여행 등 10건

고령 우륵 가야금 체험.
고령 우륵 가야금 체험.

2018년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전망이다.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세계에 알릴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전통문화는 나라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로서 부가가치가 높은 고품격의 문화관광콘텐츠로 육성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최근 전통문화 체험을 고품격 관광프로그램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8년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 10건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상품을 찾아내고 이를 명소 관광으로 연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동안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지원했던 방식을 지자체가 주도하는 지원 사업으로 전환해 지역관광사업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지원을 받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은 인물・이야기, 역사・유적지, 생활문화(한복・한방・음식 등), 고건축물, 전통예술, 전통공예, 역사놀이, 신화・전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올해 선정된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은 ▲단양의 ‘고구려 온달과 평강이야기’ ▲고령의 ‘신비의 대가야 여행’ ▲영양의 ‘음식디미방과 장계향 예절’ 등 새로 선정된 프로그램을 비롯해 ▲인천의 ‘고인돌 밀당 강화도 여행’ ▲광주의 ‘광산 비밀의 월봉서원’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나는 한국의 미’ 등이다.

단양의 ‘고구려 온달과 평강이야기’는 만종리대학로극장이 주관하는 연극이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역할극을 하며 함께하는 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된다. 1987년 대학로에서 문을 연 대학로극장은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2015년 4월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로 귀촌했다. 이후 한옥 창고를 개조해 만든 ‘마실극장’에서 단양 등 지역 주민들에게 꾸준히 연극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고구려 온달과 평강이야기’는 온달관광지 드라마 세트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고구려 시대를 접목한 차별성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의 ‘음식디미방과 장계향 예절’은 장계향(여, 1598~1680) 선생이 1672년에 작성한 한글조리서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이다. 300여 년을 이어온 ‘재령 이씨’, 집성촌 두들마을 내 ‘석계 종택’ 13대 종부 조귀분 여사 등과 함께하는 전통음식조리와 인성교육으로 구성된다. ‘음식디미방과 장계향 예절’은 문화권 개발사업으로 지은 건축물들을 알맞게 활용하는 대안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고령의 ‘신비의 대가야 여행’은 숨어 있는 대가야 유적과 우륵 가야금, 문화공연을 즐기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진 버스 여행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턴 개별관광객의 체험 활동도 보완해서 진행된다.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다방면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선정된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 10건에는 3월부터 11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8604명을 포함해 총 5만 8685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해 당초 목표인 관광객 5만명(외국인 7000명)을 넘는 성과를 올렸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지역 관광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고품격 관광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아직은 미흡한 신규 선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진단, 전문가 수시 컨설팅, 국내외 통합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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