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주 아파트 매매가…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상승’

새해 첫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5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018년 1월 첫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첫 주 상승률로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정부의 잇따른 규제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49주 연속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각종 규제 시행과 보유세 개편 등이 예고된 새해에도 오름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지는 중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114는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 기간동안 0.74%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와 송파구, 양천구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자치구별 매매가격은 강남구가 0.78%, 송파구 0.71% 등 2곳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광진구(0.57%)와 양천구(0.44%), 관악구(0.37%), 성동구(0.34%), 마포구(0.32%)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도시는 판교와 분당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판교(0.19%)와 분당(0.18%)을 중심으로, 산본(0.03%), 평촌(0.02%), 일산(0.01%), 중동(0.01%) 등이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은 입주물량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의왕시(0.05%), 부천시(0.03%), 성남시(0.03%), 김포시(0.02%), 의정부시(0.02%) 등은 상승한 반면 광명시(-0.09%), 오산시(-0.04%), 평택시(-0.03%), 이천시(-0.02%), 시흥시(-0.02%) 등은 고개를 떨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과 대출규제 부담이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관련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세금이 오르더라도 이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재건축 이슈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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