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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객석)2018년 산업 기상도와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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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만태
2018년 세계경제는 선진권의 완만한 성장과 개도권에서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전년도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트럼프 정부의 대대적인 법인세 감소로 기업투자 여건이 개선되는 미국이 연 2%대의 견조한 성장세로 세계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권과 일본도 고용 여건의 개선 등을 바탕으로 내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2기 첫해를 맞는 중국은 연 6%대 중반의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급격한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부채 리스크를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안정적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른 원유 수요 증대가 예상되고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재연장 합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평균 배럴당 50달러대 후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전반적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2018년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전년도의 급증 영향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득 및 고용 여건의 개선과 정부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산업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나, 전년도의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다소 낮은 증가세가 예상된다. 정부의 SOC 예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은 IT경기 개선과 신흥국의 수입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약 4%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공급자 주도형 시장 구조하에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총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중국은 자국의 독자브랜드 경쟁력 강화로 우리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의 경우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주력 업종은 대중국 수출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드 리스크 해소로 의류, 식품 등 소비재 중심의 대중 수출 부진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시장 중 베트남은 국내 정보통신기기업체, 의류업체의 생산기지 부상에 따른 현지생산 증가로 국산 섬유소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미국 시장은 PC와 스마트폰 등 전방 수요산업의 수요 증가, 우리 식품의 인지도 제고 등으로 호재가 예상된다. 내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부상하고 있는 IT 신기술의 수요가 늘면서 IT산업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철강은 조선용 중후판 수요 부진,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 철강수요 부진, 건설투자 위축에 따른 건설용 수요 둔화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내수의 동반 성장이 기대돼 우리 주력산업의 생산은 조선, 철강 등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공장 가동 및 기존 설비 증설로 생산량이 증가하는 반도체가 전체 주력산업 생산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주도 산업의 핵심부품으로서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가전산업도 프리미엄 인공지능 가전시장 형성 및 국내 가전 대기업의 핵심기술 경쟁우위 확보로 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조선은 수주절벽의 현실화로 건조량이 크게 줄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시사점을 모색해 본다. 첫째, 국내 성장을 견인할 내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수출의 경우 세계 경기 호조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다행이지만 내수는 건설투자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리 산업에 있어서 기존 경쟁력 저하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고부가 및 유망 신산업 부문으로의 충분한 투자 확대 유인이 이뤄지도록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둘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과의 통상 마찰 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비관세 장벽 등 다양한 통상 규제 움직임에 대한 분석 및 대응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미국과 중국 정부와의 통상 외교 채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기존 주력산업 분야에서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생산기반 약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넷째,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산업의 비교우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실천 가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경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인지도는 상당히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기업들의 구체적인 이해관계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업들의 실질적인 기술개발 및 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대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작성 : 2018년 01월 04일(목) 12:53
게시 : 2018년 01월 05일(금) 11:30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만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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