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 뮤지컬스타 류정한과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4일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류정한과 박은태는 오는 2월 2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닥터 지바고’에서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를 연기한다.

뮤지컬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2012년 국내 초연 당시 또 다른 뮤지컬스타 조승우, 홍광호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류정한과 박은태는 초연배우 못지않은 뮤지컬스타로 이름이 높다.

‘맨오브라만차’, ‘지킬앤하이드’ 등 오디컴퍼니가 그동안 선보인 대작과 함께해 온 류정한은 ‘몬테크리스토’, ‘영웅’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많은 팬을 모으는 성공 방정식으로 이름을 굳힌 베테랑 배우다. 지난해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시라노’를 통해 프로듀서로 나서는 등 활동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

카리스마 있는 미성의 소유자 박은태는 최근 방영된 엠넷 ‘더마스터 – 음악의 공존’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넘버를 통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2월 31일 ‘SBS 연기대상’에서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하기도 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도가 높아졌지만, 뮤지컬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인기를 한 몸에 모은 배우다.

지난해 공연한 ‘벤허’,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같은 주요 작품에 대부분 출연했고, ‘모차르트’,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켄슈타인’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지바고의 뮤즈이자 매력적이면서도 강인한 여성 라라 역에는 조정은과 전미도가 캐스팅됐다.

처세술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부정부패한 고위 법관 코마로프스키 역할은 서영주와 최민철, 이상적 사회 건설을 부르짖는 순진한 청년에서 잔인한 혁명가로 변해가는 파샤·스트렐니코프 역은 강필석이 맡는다. 평생 지바고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여성 토냐 역에는 이정화가 발탁됐다.

한편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가 1957년 발표한 장편소설 ‘닥터 지바고’가 원작이다. 이집트 영화배우 오마 샤리프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저지 보이스’ 등을 만든 데스 맥아너프가 연출을 맡은 바 있는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2년 25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배우 조승우, 홍광호 등이 출연해 섬세한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내달 27일부터 새롭게 꾸며진 공연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고 매튜 가디너가 연출로 참여해 초연 때와는 다른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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