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해상풍력 실적 보유...태양광발전과 연계한 ESS 사업도 박차

국내 유일의 석탄·원자력 분야 주설비 제조업체인 두산중공업은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분야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해상풍력발전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두산중공업이 유일하다.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준공식을 가진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발전단지인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에 두산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3MW급 풍력발전기모델 WinDS3000 TM 10기가 설치됐다.

이번 준공으로 국내 해상풍력 누적 설치량은 기존 R&D 용도의 해상풍력발전 5MW를 포함해 총 35MW로 늘어나게 됐으며, 우리나라는 단숨에 세계 9위의 해상풍력 보유국이 됐다. 두산중공업은 이 사업의 개발부터 EPC, O&M까지 사업 전 단계에서 참여했다.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전체 전력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키로 하면서 풍력, 태양광, ESS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 기준 63.8GW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필요한데, 정부는 54.2GW를 풍력과 태양광으로 채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2030년까지 16.5GW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신규로 건설할 예정인 가운데, 이중 상당부분을 해상풍력으로 채울 예정이어서 앞으로 관련사업의 급속한 성장이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 5.5MW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인수하며, 자체 개발한 3MW 모델과 더불어 대형 풍력발전 모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또 두산중공업은 국내 풍력발전 시장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7년 10월 현재 3MW 기종 49기(147MW)가 상업운전 중에 있으며, 22기(66MW)가 건설 중에 있다.

이렇게 축적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전 등 전력그룹사와 협력해 해외 풍력발전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풍력사업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서부발전과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차로 태양광 250MW, ESS 600MWh를 건설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창원 본사 건물 옥상에 ‘태양광+ESS’ 발전소를 준공하기도 했다. 또 남동발전과 함께 두산엔진 창원공장에 4.2MWh ESS와 100kW급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해 현재 운영 중이다.

ESS는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전력공급을 안정화 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출력이 일정하지 않은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ESS를 통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미국의 ESS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원에너지시스템즈를 인수해 두산그리드텍을 설립함으로써 ESS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컨트롤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ESS의 설계, 설치, 시운전 등의 과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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