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급회사 넘어 고객 ‘가치 창조자’로...고객 삶의 질 높이고 공유경제 생태계 조성

지난해 5월 출범한 새 정부는 기후변화 대응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청정에너지 발전, 일자리 창출 등의 이슈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한전을 비롯한 전력산업계는 ▲원전 제로 ▲청정에너지 발전시대 개막 ▲신재생에너지 전력생산 확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 ▲친환경 에너지 세제 개편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산업 구조 전환 등의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인프라·종합에너지관리시스템(K-iEMS)·AMI 확대 보급 등 미래 시장 준비

한전은 지난 2016년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에너지자립섬 등에 약 3조1000억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등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8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도심생활형, 공동주택 충전소를 본격 확대해 왔다. 올해에는 전기차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소 300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형마트·코레일 등과 손잡고 대규모 도심 생활형 충전소를 설치하고, 아파트 단지 4000여곳을 대상으로 홈충전 사업을 시행하는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협력 동반성장 및 에너지효율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자 LG유플러스와 함께 종합에너지관리시스템(K-iEMS; KEPCO intergrated Energy Management System) 구축에도 나선다. 향후 10년간 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전은 K-iEMS 20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0년 완료 예정인 AMI 구축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450만호를 추가로 구축하는 등 총 780만호(35%)에 AMI를 설치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전국 2250만호에 설비를 확대·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울릉도를 비롯해 거문도·조도·덕적도·추자도·삽시도 등 5개 도서에 태양광과 풍력발전, ESS 등을 구축하는 마이크로그리드 사업도 눈길을 끈다. 한전은 이들 도서지역에 대한 자립섬 경제성 분석 모델을 개발,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6년 대구광역시와 함께 추진 중인 60MW 규모 연료전지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SPC도 설립, 사업이 추진 중이다. 한전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376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료전지를,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175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지열 등의 에너지원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주파수조정용 ESS의 경우 올해까지 500MW 구축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배전 연계 확대 및 피크절감용도 2020년까지 총 260MW의 ESS가 구축된다.

◆스마트 에너지 시티 구축을 위한 효율향상 노력도

스마트 에너지 시티는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를 도시정보와 융합해 생활편의 증대, 신산업 창출 등 도시의 제반 기능을 혁신하는 정보화 도시를 의미한다. 이에 한전은 에너지신사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도시단위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을 목표로 나주 빛가람에너지밸리 스마트 에너지 시티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5년 시작된 스마트 에너지 시티 조성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 16개소와 관공서·학교 4곳 등 총 20곳에 K-BEMS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태양광 2MW, 풍력 4MW, 연료전지 20MW, 폐기물 20MW 등 46MW 규모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계획도 추진 중이다. 주파수조정용(FR) 25MW, 수요관리용(DR) 2MW, 배전선로용(DL) 3MW 등 30MW 상당의 ESS 적용 확대 전략도 수립했다.

전기자동차 150대와 전기버스 1대, 전기차 충전인프라 11개소 등과 스마트홈 사업 250호(보급형 100호, 일반형 100호, 표준형 50호 등) 구축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도 한전은 제주도 CFI 구축 등 지자체 협력사업과 동탄2 신도시, LH협력 스마트 에너지 시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단순 전력공급회사 넘어 고객 삶의 질 높이고, 공유경제 생태계 조성하는 가치창조자로

한전은 오늘날의 전력산업의 특성을 ▲신기술 확산에 의한 글로벌 경쟁 가속화 ▲전력수요 성장둔화 ▲고객니즈 다양화 등 급격한 환경변화로 정의하고 있다. 전통적인 전력산업을 넘어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스스로의 체질개선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한전은 ‘청정에너지(Clean Energy)와 ICT융합 전력망으로 효율적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스마트 에너지 창조자(Creator)’로 기업의 목표를 설정, 단순한 전력공급회사를 넘어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유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가치창조자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최대 에너지공기업으로서의 사명의식을 가지고 에너지신사업 비즈니스 모델 개발, 핵심 기술력 확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등으로 에너지 신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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