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이 동아시안컵 우승의 마지막 관문이 됐다.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1승 1무로 2위인 대표팀은 2승 무패인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 1위를 거머쥐고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해당 경기의 승자가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는 소식에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에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13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경기의 승리는 부차적인 것이라고 역설한 사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차 전 감독은 "내가 감독할 때 한일전에서 이겨서 남는 것은 '한일전 승리' 이거 하나다. 정작 중요한 월드컵 본선에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다"라고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한일전 승리, 동아시안컵 우승 모두 중요하지만 이 시점에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신태용 감독의 사퇴 요구에는 "감독직을 수행한 지 반년도 안됐다. 비판은 필요하지만 시간도 주어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