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산업이 정부의 정책지원과 한전을 중심으로 한 전력그룹사의 과감한 투자덕분에 민간기업의 새로운 비즈모델로 성장했다. 많은 기업들은 에너지신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은 시장의 한계 때문에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지만, 신산업에 뛰어들었던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수요관리 전문기업 그리드위즈다. 이 회사는 2014년만 해도 매출이 1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99억원, 올해는 350억원

시작은 DR 사업이었지만 다양한 신산업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자리를 잡았다.

이 회사는 단순히 DR시장만 바라보고 사업을 한 것이 아니라 ESS, 전기차충전, 태양광 등 통합 에너지서비스 제공회사로 성장했다. 에너지신산업의 핵심인 기술의 융합을 접목해 각각의 기술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을 시켜서 편의성과 효율을 높인 게 회사가 성장하는 배경이 됐다.

전력분야 전통산업에 30년~40년 사업을 영위하고 두 자릿수 매출에서 둔화되거나, 중소기업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기업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 회사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전통산업은 침체속에 저성장이 예고되는 반면, 에너지신산업은 기업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셈이다. 전통적인 전력 유틸리티의 침체,하락에 대한 경고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 국의 전력회사의 성장둔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전력산업도 마찮가지다. 때문에 그동안 공기업이 제공하는 각종 제도적 편익에 기대 안정적으로 일감을 수주했던 기업들은 이제,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 새로운 산업의 가능성에 도전해야 한다. 전력․ 에너지 분야 새로운 리딩 기업의 출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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