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아이디어・적극적 해외시장 진출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ESS 발전시스템 전문기업 ‘자리매김’

이달  초 전남 장성군 소재 (주)이엘티 본사를 방문한 미얀마 정부 측 인사들과 양희원 대표(왼쪽 네번째)가 회사 생산라인을 둘러본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달 초 전남 장성군 소재 (주)이엘티 본사를 방문한 미얀마 정부 측 인사들과 양희원 대표(왼쪽 네번째)가 회사 생산라인을 둘러본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다른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ESS 발전시스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 중인 기업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장성군에 터를 잡고 성장하고 있는 ㈜이엘티(대표 양희원).

마이크로그리드형 스마트 BESS 기술을 시작으로 컨테이너형 ESS 등 눈에 띄는 제품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온 이 회사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독립형 하이브리드 PCS 등 도서지역이나 산간오지 등 전력 상황이 열악한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색있는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아 온 이 회사는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과를 거듭하며 눈코뜰새없이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회사의 주력시장인 필리핀과 미얀마 등지에서 낭보가 잇따르면서 기업의 해외 수출 포트폴리오는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엘티는 지난 11월 8일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필리핀 마랄리손 섬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위한 ESS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랄리손 섬은 도서지역이 많은 필리핀의 지리적 여건 상 전력공급이 불안정하고, 정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사업에 앞서 이엘티는 아시아개발은행과 필리핀 배전시공 기업인 One Re사를 초청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사 프로젝트를 견학하고, 회사의 생산라인 등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바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필리핀 마랄리손 섬에 ESS를 공급하게 된 이엘티는 현지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구축·시공하는 기업들과 손잡고 ‘해외전력부족국가 발전시스템 공급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1월에 아시아개발은행과 최종 계약을 체결한 이래 지난주에도 필리핀 현장에 다시 한 번 다녀왔습니다. 관련 설비는 내년 1월말에 최종적으로 선적을 마치고 필리핀으로 보낼 예정이에요. 이들 설비를 통해 전기실 준공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코브라도 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이엘티의 이름을 해외 시장에 처음 알린 이래 현재 진행 중인 사업까지 포함하면 필리핀에서만 총 4개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러고 보면 우리 회사는 필리핀과 정말 인연이 깊은 것 같네요.”

이어 양 대표는 필리핀 코브라도 섬에서 호평을 받았던 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을 무기 삼아 추진하고 있는 히가탕간 섬 프로젝트 등 다른 사업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직 계약이 진행중이라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사업에 대한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

태양광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에 대한 필리핀 현지에서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데다가 국내외 관련 기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엘티가 미얀마에서 산업부 과제로 추진 중인 ‘적정기술 개발사업’도 회사의 새로운 수출 판로로 이목을 끈다. 바이오 매스 자원이 풍부한 미얀마의 환경 특성을 십분 활용해 디젤발전기를 바이오 매스 발전으로 대체하는 해당 사업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얀마 정부의 관심도 높은 프로젝트다. 실제로 이달 초엔 U. Aye Bo 중앙정부 국회의원과 Mehm Htin Aung Han 몬 주(지방정부) 장관 등 미얀마 측 고위 인사 4명이 이엘티를 방문, 회사를 둘러보고, 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전언이다.

이러한 이엘티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양 대표는 “현재 4개의 사이트가 운영 중인 필리핀을 필두로 1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미얀마에서 내년에 추가 사업계약이 기대된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노력했던 만큼의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오명준 국제협력단장님 등 여러 기관에 많은 분들이 판로개척과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계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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