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초기 골든타임 5분내 대피 'OK'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내에 대피로를 확보해 빠져 나오는 일이다.

그러나 상용전원이 유지될 경우 비상조명등이 켜지지 않고, 별도의 화재경보도 울리지 않아 화재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피해를 키우는 사례를 종종 목격한다.

HJ산전(회장 홍성희.사진)이 최근 NEP인증을 획득한 ‘화재 또는 정전 시 비상전원 자동제어 공급장치’는 이 같은 상황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된다.

기존의 제품은 화재 발생에 대한 별도대책이 없고, 비상조명등도 비상발전기를 가동해야만 점등되는 구조였다. 화재 발생 초기에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던 이유다.

반면 HJ산전의 제품은 화재가 발생한 경우 상용전원이 유지돼도 아파트 등 건물에 설치된 모든 비상조명등을 자동 점등하고, 단위장소별 화재경보를 발령하는 기능을 갖췄다.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상용전원이 투입돼도 비상조명등을 켤 수 있는 기술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것이다. 분전반 중에서 NEP인증을 받은 것도 현재 HJ산전이 유일하다.

특히 ‘비상조명등은 화재발생 등에 따른 정전 시에도 안전하고, 원활한 피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거실 및 피난통로 등에 설치돼 자동 점등되는 조명등’으로 규정한 NFSC 304(비상조명등의 화재안전기준) 요건을 충족하는 기술이다.

HJ산전의 제품을 설치하면 야간 화재, 비상조명등이 지하에 설치된 경우, 화재로 연기가 자욱한 공간 등에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다. 전기 분야뿐만 아니라 소방분야에서 이 제품에 관심을 쏟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미 대우건설 시방에 반영돼 전 현장에 납품되는 등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주요 1군 건설사를 비롯한 여러 현장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성희 HJ산전 회장은 “기존 제품은 화재가 발생해도 상용전원이 계속 공급되면 비상조명등이 자동 점등되지 않아 화재발생을 인지하기 어렵고, 인지하더라도 비상등이 센서에 의해 점등돼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다”면서 “화재 초기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위해서는 상용전원이 계속 공급되고 있어도 비상등을 자동 점등하고, 장애인 세대처럼 필요 시 각 세대별로 청각적·시각적으로 비상상황임을 알려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가 이뤄지도록 안전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F-APU(세대 내 비상전원 자동공급장치), H-ADU(세대별 비상전원 자동공급장치), E-ADU(공용부 계단 EV홀 비상전원 자동공급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용분전반과 세대분전반에 설치돼 상호 연계·동작하기 때문에 ‘EHF시스템 장치’로도 불린다.

E-ADU는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설비에서 화재신호를 감지하고, 이를 제어해 상용전원이 유지되고 있어도 비상통로, 엘리베이터홀 등 공용부의 비상조명등을 자동으로 점등하는 역할을 한다. 3선으로 결선해 시공원가도 절감된다.

H-ADU는 상용전원이 투입된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소방설비에서 화재신호를 감지해 세대분전반에 설치된 F-APU에 화재발생 신호를 송출한다.

F-APU는 H-ADU에서 보내온 화재신호를 판독해 상용전원이 유지되고 있어도 세대 비상조명등을 자동 점등하고, 단위세대별로 화재경보를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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