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특약점 중 매출 1위, 유통망.서비스 압도적 경쟁력

화정산전(대표 신유철.사진)에는 항상 ‘전력기기 유통 넘버원’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

1991년 LS산전 특약점으로 유통업에 뛰어든 이후 20여년 가까이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유통망과 서비스 측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LS산전의 주요 제품을 비롯해 콘덴서, 변압기, 전선류, 부스덕트 시공, 전기공사까지 고객이 원하는 전력기자재나 서비스는 모두 화정산전에서 구할 수 있다.

올해도 지난 3월 LS산전 최우수 특약점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런 화정산전에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화정산전은 한때 주요 거래처가 도산하면서 약 40억원의 부도를 맞고, 크게 내상을 입은 일이 있다.

신유철 화정산전 대표는 “사실 원칙대로 했다면 납품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고객을 믿었다가 큰 손해를 입었다”면서 “화정산전이 어려워진 것도 고객 때문이지만 그런 우리를 믿고 도와준 것도 결국 고객이었다”고 말했다.

매출이 줄고, 재정적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화정산전은 대다수의 거래처를 유지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활에 성공했다.

신 대표는 “위기 때마다 지켜주고, 응원해 준 것이 바로 고객”이라며 “어려울 때 먼저 손을 내밀어준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전문 CEO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신유철 대표는 화정산전이 빠르게 정상화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신 대표는 “전기산업은 이슈가 적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그런 산업의 변곡점을 잘 읽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해서 고객과 함께 성장·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화정산전의 구매솔루션은 신 대표의 이런 생각이 잘 반영된 시스템이다.

구매솔루션은 견적과 주문, 결제를 온라인에서 일괄로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이런 솔루션 구축은 오프라인 판매 중심인 국내 전력기자재 유통업계에선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신 대표는 “구매솔루션 파트에는 경험이 풍부한 전담직원을 배치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정보나 데이터 등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서비스했다”면서 “그 결과 최근 구매솔루션 쪽에서도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외수출도 화정산전이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분야다.

당장 이익이 적더라도 해외바이어가 요구하는 사항들에 응대하고, 서로 신뢰감을 쌓아가는 전략을 추진한 결과 조금씩 성과가 나타난다는 게 화정산전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도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수출실적을 거둬 작년 말 제54회 무역의 날에 100만불 수출탑을 받았으며, 올해 2018년도에는 500만불 수출탑 수상이 목표다.

이 같은 해외실적을 합쳐 화정산전은 지난해 매출 380억원보다 약 10% 오른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신 대표는 “사장 취임 이후에 준비했던 사업들이 지난해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면서 “화정산전은 무리하게 기존의 유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들을 지양하고, 고객의 편에 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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