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상반기 천연가스 수요 15.2% 증가
LNG·셰일가스 관련 산업 다방면 협력 전망

중국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 기간 중 1494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투자협약을 체결한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과 체결한 2535억원달러의 경제협력 프로젝트 협약 중 천연가스 상·하류 부문의 규모가 149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협약은 올 상반기 천연가스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하는 등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천연가스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과 판매처 확보가 시급한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게 연구원의 평가다.

실제로 중국은 석탄 위주의 난방용 에너지를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석탄화력발전 규모를 억제하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중국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와 837억달러 규모의 ‘셰일가스 개발 시범 프로젝트 협력협약’을 체결, 향후 20년간 셰일가스 개발과 하류부문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웨스트버지아나 주의 지난해 GDP인 700억달러보다 많은 수준으로,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 관련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또 중국석유화공집단(Sinopec)은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회사(AGDC)와 43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주 LNG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LNG 생산용량은 연간 2000만t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협약에는 알래스카 중남부 지역(Nikiski)의 LPG 수송열차 3개 노에 1287km의 가스관을 구축하고, 노스 슬로프와 프루드호 베이의 천연가스 터미널을 연결하는 등 각종 인프라 건설 계획이 포함돼 천연가스 관련 사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케이스 메이어 AGDC 회장은 “알래스카 LNG 수출프로젝트는 2019년 착공해 2025년경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며 “생산된 알래스카 LNG의 75%는 중국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중국석유(CNPC)는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와 110억달러 규모 ‘LNG 장기 매매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사가 멕시코 만 연안에서의 천연가스 액화 프로젝트 추진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어, 향후 양국 간의 천연가스 관련 협력은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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