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혁·구본규·구동휘·구본권 씨 주목

LS그룹의 오너 3세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오너 일가 3세 가운데 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40)와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LS산전 이사(35)가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인 구본규 상무(38)가 2년 만에 전무에 올랐고 구동휘 씨도 임원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구동휘 씨는 이사 1년만에 상무로 또 한번 승진했다.

오너 3세 중 직급이 가장 높아진 구본혁 부사장은 지난 2011년, 3세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 배지를 달았다. 올해 3월엔 3세 중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오르기도 했다.

개인 사업을 하는 구본웅 씨(39,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자 故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손)를 제외하면 경영수업 중인 오너 3세 중 아직 임원 배지를 달지 않은 인물은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부장(33)이 유일하다.

지난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LS그룹(회장 구자열)은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흔한 재계에서 보기드문 ‘사촌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설립했다.

3형제는 故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을 그룹 초대 회장으로 하고 사촌에게 회장직을 계승케 하는 ‘사촌경영’ 원칙에 뜻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구자홍 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그룹 회장직을 수행했고, 故 구평회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열 회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20조 6826억원, 영업이익 7140억원을 달성한 재계 16위 기업이다.

세계적 케이블 회사인 LS전선, 스마트에너지 기업인 LS산전, 국내 유일·세계 3대 동제련 기업인 LS-Nikko동제련, 산업 기계 및 부품 분야 글로벌 기업인 LS엠트론, 국내 최초의 전선회사 가온전선, 에너지 서비스 기업 E1과 예스코 등 현재 5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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